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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외 장아찌'로 틈새시장 공략 성공

보은 삼승면 우진리 이동진·황선해 부부, 자체 브랜드 개발 판매

  • 웹출고시간2009.07.07 13:33: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울외 장아찌로 수익을 올리고 잇는 이동진씨 부부가 울외수확을 하고 있다.

청정지역 속리산 인근 보은군 삼승면 우진리 이동진(63)씨 6천600㎡ 밭에선 울외 수확이 한창이다.

이 씨는 부인 황순종(여·61)씨와 울외 장아찌를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제조·판매해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로 군산에서 다니던 회사를 명예퇴직하고 보은이 고향인 부인 황 씨와 1999년 귀농했다.

그러나 특별히 농사짓는 기술이 없었던 이 씨 부부는 이곳 충북에서는 아직 생소했던 울외 장아찌를 만들어 팔기로 결정했다.

일종의 틈새시장 공략이었다.

황씨는"군산에 살 때 옆집에서 울외 장아찌를 담았는데 그 때 잠깐 일 도와 주러 갔다 어깨너머로 울외 장아씨 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울외 장아찌 제조법을 터득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지난 2002년에 처음으로 1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울외장아찌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보은군 삼승면 이동진씨가 울외를 수확중 울외를 들어보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 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자 이 씨는 지난 2007년에는 가공공장을 짓고 '밥순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자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현재 '밥순이'는 1㎏ 짜리 1박스 당 1만3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씨는"날씨가 좋아 울외가 풍년이지만 벌써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올 판매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 씨 부부는 울외 장아찌의 성공을 기회로 '배추갓김치'와 '가시오이 장아찌'를 자신들만의 비법으로 제조해'제2의 울외 장아찌'로 만들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울외는 박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열매로 참외의 변종이지만 참외만큼 단맛은 덜 하다. 이런 울외를 소금에 절여 장아찌로 담그면 새콤달콤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으로 여름철 밥맛이 없을 때 최고의 밑반찬이다.

울외 장아찌는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고 색소 등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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