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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03 14:22: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세의 할머니가 2시간에 걸쳐 인공뼈를 엉덩이 관절에 넣는 수술을 거뜬히 받고 건강을 회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옥분(102.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월리) 할머니는 지난달 17일 오전 집에서 쓰러져 오른쪽 엉덩이 관절이 골절돼 진천성모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노인들의 경우 엉덩이 관절이 골절된 뒤 수술을 받지 못하면 앉아 있지도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누워있게 돼 욕창 등 2차 감염으로 패혈증이 발생,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의료진은 정 할머니의 나이가 102세여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의료진은 할머니가 평소 자장면 1그릇도 금방 다 드실 정도로 건강하다는 가족들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수술을 위한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한 결과 깜짝 놀랐다.
정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나이에 비해 20-30년 이상 젊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진은 평소 80대 이상 노인들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해 수술에 자신이 있었지만 ‘만일의 경우‘ 때문에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의료진을 믿고 수술을 요청해 왔다.
결국 입원 다음날 의료진들은 골절된 관절에 금속으로 된 인공뼈를 넣는 수술에 들어갔다.
정 할머니는 2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깨어났으나 또 다른 고비는 폐부종과 혈압저하 등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는 것이었다.
수술 뒤 이틀간 꼬박 할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집중치료를 한 의료진의 정성으로 102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정 할머니는 1주일 만에 보조기를 이용한 걷기 등의 재활치료를 시작해 입원 17일만인 3일 퇴원했다.
김기성 원장은 "102세 할머니가 2시간 가량의 수술을 거뜬히 받아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수술과 이틀의 회복 치료 기간은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며느리 이명자(55)씨는 "1년 전에 감기를 심하게 앓아 입원하긴 했지만 그동안 병원을 거의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셨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님이 너무 안타까워 가족들이 의료진을 믿고 맡겼는 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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