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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8 16:25: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화는 섬세한 색의 표현이 중요합니다. 마치 한국어의 특징이 꾸밈말인 형용사가 다양하다는데 있듯이 민화는 색감의 정도에 따라 부드러움과 깊이가 상당히 다르게 표현됩니다. 하나의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 최소 5가지 이상의 색을 섞어내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색을 섞어 하나의 색을 만드는 것을 오방색이라고 합니다"

보은의 대표적 민화작가로 보은 민화의 활성화에 모든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김옥지(여·66, 보은읍 교사리)씨는 이렇게 우리민족의 삶과 생각이 녹아져 흐르는 민화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색의 부드러움과 깊이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0년 전 취미로 한국화와 서예를 시작했던 김옥지씨는 5년전 보은도서관 평생교육강좌 민화교실에서 처음 민화를 접하고 우리 조상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과 사람을 감상할 수 있는 민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이후 좀 더 체계적인 배움을 얻기 위해 지난 2005년 서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이명희(한국민화작가협회 서울지부 부회장)작가에게 사사를 받게 되고 1년 365일 하루도 붓을 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노력한 끝에 2007년에 한국민화협회 회원으로 정식 등재되고 이때부터 보은도서관 민화교실에서 강사로 30여명의 회원들에게 한국민의 정서가 듬뿍 담겨져 있는 민화를 지도해 오고 있다.

김옥지씨는 청주국제비엔날레생활공예전(2007년), 한국민화작협회전(2007~9년)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해 왔으며 국전인 제1회 한국민화작가협회 공모전(2008, 입선), 충청미술전람회 공모전(특선, 2008)에 이어 올해 6월에는 충청미술전람회 민화부분에서 그의 작품 '책가도'가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보은지역 대표적 민화작가로서 입지를 굳혀오고 있다.

김 씨는 "소박하면서도 우리 곁에 항상 같이 있을 수 있는 그림인 민화를 그리고 있다보면 아름다운 색깔을 접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고 그 속에 빠져들게 된다"며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손으로는 그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생각을 갖고 화폭 하나 하나의 선과 색의 표현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민화예찬론을 펼쳤다.

또 그녀는 "그림을 그릴 때면 어수선하던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게 되는데 그리는 이는 행복하고 그림을 전달받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지씨는 "민화는 색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마다 그 그림을 절묘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색감을 얻는 즐거움도 있다" 며 "처음에는 생색이었는데 몇 번씩 백지에다가 여러 가지를 색을 테스트해보고 결국 원하는 색을 발임해 낼 수 있는 필력을 키워야만 수준높은 민화를 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은도서관 평생교육강좌 민화교실 '오방회'에서 강사로 3년째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씨는 "회원들이 점점 더 민화의 세계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어 가는 모습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좀 더 이들이 아름답고 섬세한 민화의 세계를 익혀가고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자신의 배움에도 게을리 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을 정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민화를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과 함께 서로의 그림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주고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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