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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경찰서 원동기 면허시험 폭발적 증가

다문화가정 여성위해 시험문제 읽어주기도

  • 웹출고시간2009.06.25 17:18: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5일 오전 보은경찰서로 들어서는 짠티포(22· 회인면 건천리)씨의 마음은 설레였다.

베트남에서 시집와 한국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국가자격시험(원동기 면허)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보은경찰서에서 원동기 면허시험을 치룬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나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었다.

이날 원동기 면허 시험을 접수한 사람은 100여명 정도로 평균 한달에 4~5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원동기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시험을 치룬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숫자로 이는 보은 경찰서가 무면허 운정행위등 이륜차 운전행위를 감소시키는 등 주민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원동기 면허 취득절차를 간소화하고 마을을 다니며 경로당과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원서를 대필해 주는 등 면허를 취득 할 수 있도록 유도한 노력의 성과였다.

이날 100여명이 사람들이 시험에 응시하자 보은 경찰서는 50여명을 1차로 시험을 보도록 하고 나머지 50여명은 26일 시험을 보도록 했다.

한편 보은경찰서는 다문화 가정 여성(20명)들이 한국어로 대화는 가능하나 글을 독해하지 못한다는 소리에 이날 시험장에서 시험문제를 대신 읽어주는 등 글을 읽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여성이나 노인분들에게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 시험 응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시험에 응시해 원동기 면허를 취득한 짠티포씨는 "고향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다녔었는데 한국에 와서는 시험에 응시하는 방법도 모르고 글을 읽기가 서툴러 오토바이 시험을 보지 못했었는데 보은경찰서의 배려로 한국인이 돼서 처음 한국 국가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65세이상 노약자와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들이 면허없이 운전하다 무면허운전으로 적발되거나 교통사고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이런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동기 면허시험에서 사회적 약자인 분들에게 시험에 편히 치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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