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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돈 안내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슈퍼마켓이 있다? 요즘같이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말만 들어도 귀가 솔깃하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말이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몰라도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 매며 극복한IMF외환위기 무척이나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인줄 알았었는데 그도 잠시, 거대 강대국인 미국 발 금융위기와 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그 속에 대한민국도 위기 상황을 격고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는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경제적 약자에게 크나큰 타격이 될 것이고 IMF 외환위기 때 보다 더 장기화 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의 소리를 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대기업의 구조 조정 중소기업 및 영세상인들의 줄 이은 도산과 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국내 신 빈곤층 인구가300만을 넘어섰다고 한 다.

이러한 사태는 곧바로 우리 주변의 사건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최근 들어 급증한 생계형 범죄들 가족 및 가장들의 자살 버려지는 노인과 아이들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일일 것이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분명 사회책임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야할 인간존엄중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은 의, 식, 주일 것이다. 이중에서도 식은 어려운 이들에게 있어 정말 참기 힘든 고통일 것이다. 특히나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들에게는 그에 대한 책임이 클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대다수가 모르는 일이 있다. 이들이 진정 얼마나 힘겨워 하는지 필자 또한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나 혼자 다하는 양 외치며 살지만 이들의 힘겨운 삶을 얼마나 대변하고 해결하려 하는지 항상 숙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점점 변해져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아직은 많이 미약하지만 세계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나눔 문화의 확산 기업들의 사회 환원 아니 민, 관, 기업, 개인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나가는 나눔 문화가 있기에 그나마 이들 벼랑 끝에 내 몰려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또한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는 이 어려운 현실을 같이 극복하자는 무언의 행동과 생각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얼마 전 TV프로에서 돈 안내는 슈퍼마켓이 있다, 없다 를 놓고 코믹스럽게 풀어가는 것을 봤다. 하지만 정말 '있다'라는 자료 화면과 함께 소개가 된 '푸드마켓'이 전국에 45개 지점이 오픈 및 준비 중에 있다.

충북 청주에도 푸드마켓이 옛 서문동주민센터에 5월16일 개소했으며 제천이 6월중 개소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결식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의 푸드뱅크와는 다른 내용의 운영체계다.

푸드뱅크가 공급자 중심의 배분이었다면 푸드마켓은 이용자 중심의 식품선택권 및 자존감을 보장하는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기부식품 제공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용대상자는 지자체와 푸드마켓에서 긴급지원대상자, 신빈곤층, 기초생활수급자, 비수급빈곤층 등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선정된 대상자는 이용카드를 발급 받아 월1회, 5개 품목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식품 기부가 활성화돼 기부식품이 증가하면 이용횟수 및 품목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부품목을 현행 식품에서 비누, 치약, 휴지 등의 기초생필품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개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생계형 범죄가 점점 심각한 요즘 이와 같은 마켓의 활성화는 이들에게 그나마 생활의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되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요즘처럼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모든 상황극복을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사회 각계각층 아니 더 나아가 이사회구성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합쳐 서로 돕고 나눈다면 분명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모두가 주인이 되어 돈 안내는 슈퍼마켓이 지역사회에 희망마켓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는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 곳곳에 물질만능 자기우선주의 영어 'I' 처 럼 세상에서 나 혼자만 행복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요즘, 우리 모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모두의 반성과 함께 아주 오래전 우리 선조들이 지키며 살아온 사람 '人'자 에서와 같이 이제부터라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나만이 아닌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그래서 모두의 희망을 위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보며 우리국민 모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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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