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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3 20:2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흥덕구 분평주공5단지가 열 받았다.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일부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측의 싸움은 가뜩이나 불볕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1997년 준공돼 1천35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분평주공5단지아파트는 지난 2002년 5월 주택공사를 상대로 하자보수비 청구소송을 진행, 승소판결을 받은 뒤 2007년 3월 주택공사로부터 판결금 12억1천322만원을 수령했다.

이후 아파트 하자보수공사를 발주,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건물 내·외벽 크랙보수 및 재도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설치', '자전거 보관소 신축' 등의 공사가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은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회장이 공사대금 지급 부적정, 시공물량 부족, 추가공사비 과다선정, 시공변경 부적정 등으로 입주민 공동재산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급기야 이들은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경찰에 주민 진정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비상대책위는 진정서에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장은 막대한 공사자금을 지출했음에도 주민공청회 한번을 하지 않았다"며 "공사 업체 선정과정에서도 최저단가를 제시한 업체보다 30% 이상 비싼 가격을 부른 업체를 선정했으며, 높은 가격 수준에 못 미치는 기술과 재료를 사용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게재했다.

이들은 또 "공사대금 잔액을 계약서상 시기보다 빨리 지급했고, 인라인 스케이트장 추가공사 공사비도 시중 공사단가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공사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제기했다.

졸지에 피진정인이 된 관리사무소장 A씨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A씨는 "공사과정 전 과정에 단 한 차례도 입김을 작용한 적이 없다"며 "절차만 관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신들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를 구성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일을 본 15년 동안 10원 한 장 사적으로 써본 적이 없는 데 이번 일로 개인적인 명예가 상당히 실추됐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떳떳하게 경찰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아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비상대책위원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정을 접수받은 경찰은 "아직 조사된 것이 별로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누구 말이 사실인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것 같다.

날씨가 무덥다. 몇 달 째 비상대책위와 관리사무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1천350세대 주민들은 그야말로 열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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