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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23 19:12: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특별한 사하라

에스메이 라이 코델 지음/ 박영민 옮김/ 도서출판 세용(2004년)

주입식이라는 수식어에 얼룩진 우리 교육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교육 정책으로 너무나 쉽게 변모하고 있다. 그 어떤 분야 보다 장기적인 계획 아래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추친 되어야할 교육 정책이 보여지는 결과와 즉각적인 효과를 요구하는 단기적이고 수시적인 정책 변동으로 혼란만 증가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피해의 당사자는 바로 우리 아이들, 우리의 미래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러한 교육 현실에서는 어느 학교에나 '사하라'와 '대럴' 같은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느낌이 없거나 생각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을 뿐이고, 표현하는 용기가 조금 부족할 뿐이다. 어쩌면 표현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뾰족이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귀를 열어주고, 생각을 틔어주고, 개개인의 다채로운 영혼의 색깔을 피워주는 선생님이 없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영원히 자기만의 세상에서 밖으로 걸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사하라'의 특별교육을 반대하는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특별한 사하라>는 특별하면서도 우리가 진심으로 바라는 학교 교육의 이야기이다.

알콩달콩한 에스메이 라지 코델의 이야기에 즐거움 한 장, 교육자로서 뾰족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스러움 한 장, 나 또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만들고 싶다는 다짐으로 한 장 이렇게 한 장 한 장, 흐믓한 미소로 만난 <특별한 사하라>는 특별한 책이 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민음사(2004년)

입안에서 사르륵 녹는 카카오의 달콤한 맛과 노예의 역사라는 씁쓸한 아픔의 맛을 모두 가지고 있는 초콜릿을 아이들 손바닥에 살짝 올려보자. 어느덧 해맑은 미소와 웃음이 모두에게 전달 될 것이다. 행복해지는 마력을 지닌 초콜릿처럼 라우라 에스키벨의 글에도 그러한 마력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두 남여의 사랑은 뜨거웠다. 남미의 뜨거운 태양처럼, 남미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처럼 그리고 남미의 매혹적인 요리처럼 말이다. 티타와 페드로의 애절한 사랑을 에로틱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요리 이야기로 풀어낸 매력적인 사랑이야기가 끝날 무렵, 코끝을 자극하는 사랑이라는 요리의 냄새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요리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자신의 사랑의 만들어가는 티타에게는 90년대 초, 전통과 세상의 틀에서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요리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찾은 티타는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았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족 모두 말이다. 일 년 열두 달을 나타내는 열두 개의 장마다 맥시코의 다양한 전통 요리를 곁들인 독특한 형식 때문에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느껴진다.

티타가 자신의 열렬한 사랑을 가득 담아 만들었던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를 언젠가 우리도 누군가를 위하여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녀처럼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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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