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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17 18:56: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7일 오전 충북도청 기자실.

청주 등 도내 3개 시지역에 전장 27㎞의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관련부서의 브리핑이 있었다.

청주의 경우 사직로, 상당로, 흥덕로, 청남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모두 개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언제 착공합니까"

"…"

다시 질문이 이어졌다.

"전용도로 개설에 따른 예산은 수립돼 있습니까"

"…"

두가지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관계자는 머뭇거렸다. 거듭해서 질문을 던지자 관계자는 곤혹스런 표정으로 마지못해 말문을 열었다.

"청주시가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교통체증 등 민원을 우려해서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자리에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답변내용 대로라면 청주시는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천시는 도로 폭을 좁혀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하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 방식으로 청전로(시청~장락삼거리) 6㎞구간에 벌써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사업을 두고 청주시와 제천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청주시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가뜩이나 개신오거리 고가차도 건설 관계로 차로가 줄어 이 일대 교통체증이 심해지자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판에 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파헤쳐야 하는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청주시의 그러한 생각은 너무나 근시안적이다. 미래를 보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시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판단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추진한 청계천복원공사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서울시민들은 복원공사를 할 당시만해도 온갖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고 멋지게 복원된 청계천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청계천은 지금은 서울 관광의 '아이콘'이 됐다.

청계천 복원공사와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청주시가 참작해볼만 대목이다.

청주시가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을 꺼리는 이유로 제시했다는 교통체증 문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이유가 바로 차량이 많기 때문인데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은 바로 이러한 차량 이용을 가능한 줄이고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자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명색이 충북의 수부(首府)도시라고 하는 청주시가 이젠 답을 할 차례다.

과연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의지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 개설의지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밝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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