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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청주수동시니어클럽 관장

노인인구 5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2026년 이후에는 노인인구가 20%(1천21만명)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인구 500만명 시대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채 20년이 되지 않아 1천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갑작스레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노인세대들은 의학의 발달로 노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잘 보내야 할지, 준비되지 않은 노년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현대의 노인들은 커다란 격변기를 거치면서 못 배우고, 자식을 위해 희생한 가난한 세대들이다. 현대의 노인들은 산업화 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가지고 있던 일, 역할과 권위를 모두 잃고 말았다.

최고의 어른들이 가지고 있던 경제권과 손자녀의 양육 및 교육, 의사결정권까지 지금은 모두 젊은세대에게 넘겨주었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은 축소돼 가고 있다.

2000년 초부터 정부에서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노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적극적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다양한 노인문제에 대한 사전예방을 목적으로 노인일자리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일하고자 하는 노인 수에 비해 일자리수가 턱 없이 부족하다.

노동부에서는 이미 고령자 취업 적합 직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직종의 일자리의 상당부분을 젊은이들이 차이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젊은이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그나마 구한 일자리도 비정규직이 태반인 요즘 상황에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일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형편이다.

노인의 건강, 연령, 성별에 따른 다양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특히 지금부터 노인세대로 진입하는 노인들은 더 건강하고, 다양한 직업과 경험, 높은 학력,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욕구에 따른 더 세분화된 노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노인 인구 1천만명 시대에 살아야할 우리 젊은 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준비돼야 한다.

다가올 세대를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나눠 주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제도적 정비와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들에게 일은 소득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노인들에게 역할과 자존감을 주고,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지속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에게 있어서 일은 생계를 위한 노동보다는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 도구로서 일을 노인에게 제공하여야 한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의 활동이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노인이 젊은 세대의 부양부담이 아닌 생산의 주체로서 인식되어져야 한다.

현대 노인들은 젊어졌고, 젊어진 만큼 그에 따른 역할과 일이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 우선돼야 하겠다.

현대의 노인들은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분들이 시행착오 속에서 쏟아내는 말들은 뒷 세대가 노년을 설계하는데 아주 유익한 나침반이 돼 줄 것이다.

또한 앞서간 선진국 노인들의 삶의 방식 또한 우리에게 노년의 삶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그분들이 제시하는 노년의 한결같은 해법은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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