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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예멘 피랍 한국인 사망한 듯"

현지 동료 의사 검안 "엄씨가 평소 입던 옷과 체구 비슷"

  • 웹출고시간2009.06.16 00:1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멘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의사가 사체를 검안한 결과 발견된 3구의 시신 가운데 1구가 한국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엄모씨가 일하던 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에 함께 소속된 한국인 의사가 사다의 병원에 가서 확인한 결과 입고 있던 옷과 체구로 미뤄볼 때 피랍됐던 한국인 34살 엄모씨의 시신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체의 훼손정도가 심해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입고있는 옷이 예전에 엄씨가 입었던 옷인데다 체구도 비슷해 피랍됐던 엄씨인 것 같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만 한국인인지 아닌지 최종 확인을 위해 추가 사실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예멘에서 납치된 6명의 외국인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서 발견된 3구의 시신까지 합할 경우 지난 12일 피랍됐던 9명 모두의 시신이 발견됐다.

엄 씨를 비롯한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 단원 9명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예멘 수도 사나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사다에서 실종됐다.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는 현재 알카에다가 지목되고 있다. 최근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 자금 담당 책임자가 예멘 당국에 의해 체포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인을 납치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 통신도 예멘 한 부족의 지역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알카에다 배후설을 보도했다.

반면에 예멘 정부는 이 사건의 배후로 압델 말락 알-후티가 주도하는 시아파 반군을 지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지도자 후티의 친형 후세인이 정부군에 의해 피살되자 사다지역에서 반군활동을 벌여왔다.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가 친미적인 태도를 보이고 사다 지역을 홀대한다는 이유로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다, 지난해 8월 전투 종결을 선언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들은 반군 천여 명이 정부군에 의해 구금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어왔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살해극을 벌인 것으로 예멘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중동의 납치 사건의 경우 보통 주도 무장 단체가 납치 사실을 밝히고 대가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납치 사건은 아직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나서는 단체가 나오지 않고 있어 범행 단체가 확인될 때까지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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