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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10 18:32: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 지역경제 살리자는 토론회가 맞습니까"

지난 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천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제천시민이 마이크를 잡고 주최 측에 항의한 말이다.

이날 열린 시민대토론회는 충북도가 지역경기활성화라는 명목 하에 도내 각 시군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중이다.

2시간30분여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처음 한 시간 동안 외부강사를 초빙한 강의가 이뤄졌다.

이후 주최 측인 충북도와 제천시, 주관인 청주상공회의소 등 3개 단체의 관계자들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설명과 충북도와 제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방바이오엑스포에 대한 홍보가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제천시 윤종섭 미래경영본부장은 모든 국가가 녹색성장을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정책 방향을 녹색성장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정 또한 녹색성장에 초점을 맞춰야만 지속발전 가능한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은 기존에 추진해 왔던 한방과 생태관련 녹색성장을 꾸준히 추진해 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잘 연계할 시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다며 자연자원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청풍 호반권과 의림ㆍ박달ㆍ월악권 등 4개 권역을 특화, 집적 개발함으로써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와 병행해 시내권은 의림지를 축으로 의림ㆍ하소ㆍ용두천을 시민들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고 자전거 도로 확충 및 태양열(광)과 바이오 에너지의 조기 도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녹색성장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새로운 기술을 요하는 기업위주의 정책이 대부분이고 기술기반이 거의 없는 지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현재 고사위기에 놓인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해야할 토론회가 참석한 패널들 위주의 수박 겉핥기식 토론회에 그치고 말았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의 녹색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주제를 터부시 할 수는 없으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주제에 그저 난감함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참석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고 수렴하는 시간이 전체 토론회 시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5분여에 그치며 단지 3명만의 질의응답에 그쳐 시민참여가 절대 부족한 토론회의 질적인 부분을 꼬집었다.

게다가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의 항의성 질문에 대해 주최 측은 이렇다 할 답변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결국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는 충북도를 비롯한 주최, 주관 단체의 그저 그런 홍보성 이벤트로 끝나고 만 것이다.

앞으로 이 대토론회는 제천시에 이어 도내 각 10여개 시ㆍ군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도민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이제라도 정확한 사리판단을 통해 알아주길 바람과 동시에 제천시와 같은 불만족스러운 토론회는 이것으로 마지막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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