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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산성 '위험신호'

성벽 곳곳 '배부름현상' 발견… 전문가 "심각한 수준 아니다"

  • 웹출고시간2009.06.09 18:44: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지역의 최대 명소인 상당산성 성벽에 배부름현상이 나타나 정밀한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28-2 일원에 위치한 사적 제212호인 상당산성은 둘레가 4.2㎞(내부 면적 71만7천710㎡)이며, 동문·남문·서문 등 3개의 성문과 2개의 암문, 3곳의 치성을 갖추고 있는 충청도와 그 역사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성 내에 산성의 관아지와 전답, 한옥마을, 저수지 등 역사문화환경의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시민들의 역사교육장 및 휴식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상당산성 옛 모습을 복원·정비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성내부 토지의 91%(25필지 1만8천206㎡)를 매입한 가운데 올해 7억1천400만원을 들여 정비계획의 3차년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상당산성 정비는 2007~2016년까지 모두 30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28억1천7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최근 상당산성 동문·서문, 보화정 인근 성벽 등 3~4곳에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이 성벽훼손을 우려하며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당산성을 자주 찾고 있다는 시민 정모(40)씨는 "최근 일부 성벽이 이탈하는 것처럼 보이는 배부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반침하와 이용객 급증 등 환경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면 자칫 성벽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종합적인 보존방안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학계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병식 충북도문화재연구원 조사실장은 "성벽 배부름은 물이 고여 진흙에 의한 토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어"배부름 현상이 심각해지면 해체·복원해야겠지만 아직은 우려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자체와 학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용걸 중원문화재연구원장(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도 "내탁기법으로 쌓은 축조기법 상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현재로선 성벽이 붕괴될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상당산성 성벽 3곳 정도에서 배부름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로서는 성벽 자체의 구조적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학계나 전문가에 의뢰, 그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인수·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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