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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09 18:37: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춘불패

이외수 (지은이), 정태련(그림) | 해냄, 280쪽, 1만2천800원

자신의 재능에 비추어 실현이 불가능한 꿈은 분명히 개꿈이다. 갈피를 못 잡고 허구한 날 개꿈과 개꿈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은 비교적 오래 백수로 살아야 할 확률이 높다. 거듭 말하거니와 이십대에는 가급적이면 잡다한 꿈들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꿈에 순정을 바칠 결심을 하라.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꿈, 그대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 그러한 꿈 하나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대의 이십대는 그것으로 크나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 '인생의 다섯 단계' 중에서

끝없는 불황과 경기침체로 움츠러든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외수의 소생법 '청춘불패'가 출간됐다.

책 제목인 '청춘불패'는 날지 못하는 타조가 날게 될 때 꿈꾸었던 것들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IMF보다 더 심각하다는 경제 상황과 청년백수시대, 정년 나이 평균 35세 등 힘들고 고단한 사람들에게 그가 던지는 위로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된다.

우리가 남몰래 숨기고 있는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말끔하게 해소해주는 그만의 생각이 펼쳐진다.

'청춘불패'는 2004년 출간한 '날다 타조'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내놓은 것이다.

이전에 출간한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의 연장선상에 있는 메시지를 실었다.

'하악하악' 원고가 탄생한 플레이톡 이외수 홈페이지(playtalk.net.oisoo)의 원고 중 새로 쓴 원고로 선별됐다. 구성도 수정하고, 제목까지 바꿔 달아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다.

우리들 가슴속에 잠들어 있는 '청춘'의 존재를 일깨워 스스로 활력과 희망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안에 갇혀버린 이에게 넓은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1장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를 비롯해 세상과 사람들에게 지친 이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전하는 2장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 막다른 길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여유를 담은 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자신에게 숨겨진 세상의 모든 가치를 찾는 4장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로 꾸며졌다.

각 장에는 시(詩)로써 전하는 인생 이야기인 '작가 노트'가 수록됐다. 깨달음을 전하는 짧은 메시지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다.

여기에 여백의 미를 강조한 정태련 화백의 세밀화가 어우러져 이외수가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가 쉽게 와 닿는다.

경남 함양 출신인 이외수는 독특한 상상력과 기발한 언어유희로 사라져가는 감성을 되찾아주는 작가로 유명하다.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가 쓴 소설이나 시, 우화, 에세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외수 마니아(oisoo mania)를 만들어가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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