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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시작부터 거센 반발

사업 설명회 열었으나 학부모·주민 반발로 파행
군, "모델 계획일 뿐, 원하지 않으면 사업 철회"

  • 웹출고시간2024.07.21 14:01:09
  • 최종수정2024.07.21 14:01:09

단양군과 단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설명회에서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을 표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단양군과 단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설명회가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로 파행됐다.

군과 교육지원청은 교육부 지원으로 지역 주차대란 해소를 위해 주차장 200면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 사업 대상지로 단양초등학교를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 대상지 주변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교육청과 군이 의사소통 없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군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양군청과 단양초등학교, 단양교육지원청 등에 이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어 단양지역 학부모와 엄마들의 소통 창구인 '단양 이야기'에는 이 사업을 반대하는 수많은 글이 올라오는 등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군은 지난 19일 단양 올누림센터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날 사업 설명회는 단양초 학부모들의 단양군을 향한 성토장이 됐다.

학부모들은 "학교는 학생을 위한 교육 공간"이라며 "관광객이나 일반 주민을 위해 대형 주차장을 만든다는 것은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또 "주차장이 설립되면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아이들 신변과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며 "지금도 좁은 공간에 초·중·고가 밀집된 구역인데 이 사업을 구상한 것 자체가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 학부모는 "단양군이 인구를 늘린다고 하며 아이들을 외지로 내모는 형국"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단양초 학부모회장은 "단양초는 주변 학원 밀집 지역으로 지하에 주차장이 조성된다면 아이들 통행로는 물론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우려하며 "학부모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왜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성권 군 미래전략과장은 "학부모와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사업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단양초를 모델로 한 것은 사업 계획을 따져보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단양교육지원청은 단양초 학생 209명과 학부모·교직원 229명을 대상으로 이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학생은 반대 57.4%(120명), 찬성 42.6%(89명)를 학부모·교직원은 반대 71.6%(164명), 찬성은 28.4%(65명)로 나타났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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