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작은 '동백꽃', '능수버들', 네잎클로버', '큰어른 가셨음에' 등으로 조 시인은 그동안 써온 10편을 제출하여,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그의 시는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시를 썼으며, 한 마리 용이 비상하듯 펼쳐 보이는 무지개 빛 시선을 그려내어, 앞으로 이 시대를 변화시켜 줄 시인으로, 그의 시와, 시선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시를 쓰길 바란다는 평을 붙였다.
그는 이번 시인 등단을 계기로 원점에서 글을 다시 배우는 자세로 정진을 하여, 모든 사람이 읽어보고 싶어 하는 그런 시를 써보고 싶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충남/함학섭기자
동백꽃
하얀 눈을 제친
동백꽃
골짜기
시린 해풍(海風)에
시달려도
눈이 부실 듯
불이 붙은 다홍花이어
그 누구를 그리워하여
못 기다린 채
깊은 삼동(三冬)에 피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