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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02 20:51: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팀의 기초를 세우는 일이 좋다."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첼시와 작별을 고하는 이유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팅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한 팀을 오랜 기간 맡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러시아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어왔던 히딩크 감독은 2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요청으로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종료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감독직을 겸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히딩크 감독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 밑에서 급격히 흔들렸던 첼시의 키를 바로 잡았고, 결국 리그 3위까지 첼시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 재임 3개월 동안 치른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서 13승5무1패를 기록하며 승률 68.4%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를 지휘한 조세 무리뉴 현 인테르 밀란 감독이 기록한 66%(101승34무18패)보다 높은 수치다.

'히딩크 매직'을 경험한 첼시 구단 관계자 및 팬들은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첼시 취임 당시 "계약연장은 없다"고 못박았던 히딩크 감독은 결국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첼시가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에 직행할 수 있는 리그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를 원했다"며 "우리의 경쟁 팀들이 훌륭했기 때문에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둔 후 다른 목표를 생각하기로 했었다"고 취임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지난 2월 첼시를 맡을 무렵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6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선수들의 사기 역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내 (지도)방식에 잘 적응했고 우리는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첼시에서의 생활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첼시는 오랫동안 팀에 머무를 감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팀의 기초를 세우는 일을 좋아한다"며 "나는 오랫동안 한 팀에 머무를 수 있는 감독이 아니다. 한 자리에 몇년간 머무른다면 꾸준하게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첼시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호주, 러시아에 있는 동안 팀과 함께 새롭게 시작해왔고, 낮은 수준에 있던 팀을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며 이미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첼시에서의 생활이 러시아 감독직에 비해 동기부여 면에서도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4조에서 4승1패 승점 12점으로 독일(5승1무 승점 1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11일 오전 헬싱키로 원정을 떠나 핀란드와 예선 6차전을 치른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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