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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문 못하나 안하나…안희정 "현 정권은 '같기도 정권'"

  • 웹출고시간2009.05.26 14:09: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할까? 한다면 어디서 언제 할까?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고 직접 조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가 되도록 이 대통령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청와대의 말도 계속 바뀌고 있다.

24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봉하마을 분향소로 직접 조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이 대통령의 조문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해 대통령 조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2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문 시기와 방식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장의위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조문 장소가 봉하마을이 아닌 서울 분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청와대에서 흘러나온다. 경호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 안희정 최고위원 "뜻 있다면 조문하러 오라"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노 전 대통령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조문 문제로 청와대와 봉하마을 간에 협의는 없었다. (조문 방식과 장소 등은)청와대에서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표현하러 오는 것인데 이리 운을 떼고 저리 운을 떼고 하는 것은(적절치 않다)"며 "뜻이 있다면 와서 눈물을 흘리든 사죄를 하든 하면 그만이지 언론에 흘리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조문 방침을 밝힌지 사흘이 지났음에도 조문은 오지 않고 언론에 대고 조문 하겠다는 얘기만 흘리는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이 그대로 묻어 있다. 이른바 '언론 플레이'에 대한 조소어린 시각도 느낄 수 있다.

안 최고위원은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서울 빈소 조문이 검토되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이 왔을 때, 만약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손해보는 측이 어디라는 것은 노사모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을 할 지, 어디서 할 지는 자유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흥분했다거나 극렬이라는 핑계로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이왕 조문을 하려면 노 전 대통령 시신이 있는 봉하마을로 당당히 오라는 압박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안 최고위원은 "상주 입장에서는 안 온다고 서운하다 할 일이 아니다"면서도 "이 정부는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같기도 정권'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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