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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4 19:41: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변화의 물결이 중국 대륙을 강타하고 있다. 덩사오핑이 1978년 개혁의 문을 연 지 30여년 만에 연평균 9.7%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국내 총생산(GDP)은 57.8배가 늘어났다.

어마어마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더니 외환보유액은 지난 2007년 말 1조5천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거대한 용트림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는 가운데 대륙의 창문인 상하이의 발전은 특히 눈부시다. 지난 19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한건복지재단 '효' 해외문화탐방 취재 동행길에 나선 기자에게 상하이의 발전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에는 300m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그 사이로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많은 고급 외제차들이 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세계 100대 기업 중 80개 이상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이곳 상하이에서는 더 이상 계급투쟁 구호를 사용하던 중국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수 년 전 467m 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 상하이를 내려다보며 "천지가 개벽했구나"라며 놀라워했다는 후문이다.

상하이가 세계적 도시로 급성장하다보니 이 곳 사람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상하이 사람들은 서울에서 왔다고 하면 '촌놈이 왔다'며 코웃음을 친다고 한다.

10년 전만 해도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몇 평에 사느냐"고 맞받아치면 기가 죽는다고 했지만 지금 상하이에는 대규모의 주택이 보급돼 이마저도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 곳에 사는 한국인들의 푸념이다. 아무래도 격세지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 것 같다.

상하이의 비상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 금융센터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홍콩, 뉴욕을 뛰어넘는 국제적 금융 심장부로서의 야심을 밝힌 것이다.

또 오는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세계엑스포가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나면 상하이의 수준은 그야말로 우리가 따라가기 벅찬 수준까지 달아날듯 보인다.

이렇듯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상하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빈부격차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 어느 도시나 화려한 조명사이로 빈민들의 어두운 삶이 병존하지만 상하이는 특히 심한 수준이다.

관광지마다 구걸을 하는 사람들, 초고층 빌딩 사이에 펼쳐진 노점상, 올 때와 갈 때 다르다는 물품 가격 등 아직까지 세계최고 선진도시로서의 자질을 갖추기엔 2% 부족한 모습이다.

또 교통 무질서도 상하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곡예를 하는 듯한 차량과 오토바이, 자전거들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아찔함마저 느껴지게 할 정도다.

사람도 성장통을 겪듯이 도시 발전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상하이의 거대한 인프라는 그것을 뛰어넘고도 남을 듯 보인다.

국제금융허브로서의 야심을 드러낸 상하이. 그 발길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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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