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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1 20:06: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기륜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오는 30일 취임 100일 맞는다.

8일 후면 박 청장의 '허니문' 기간이 끝난다. 이날 박 청장은 취임 후 첫 공개 성적표를 받는다.

박 청장의 100일 성적이 '수'가 나올지 아니면 '가'가 나올지는 모른다. '수'가 나온다면 박 청장의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설령 최하위 성적을 받는다 해도 채찍질을 할 수는 없다.

취임 후 100일간의 실적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허니문 효과' 때문이다. 쏟아지는 질책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가 된다는 의미다.

30일 '뻥'하고 터질 박 청장의 100일 성적이 '수'가 아니더라도 그가 보여준 행보는 회자가 돼왔다.

박 청장은 지난 2월 20일 이춘성 전 청장의 사표수리로 청장 직무대리를 맡다 3월 10일 정기인사에서 청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당시 경찰 안팎에서는 "충북에 연고도 없는데 조용히 지내다 가겠지"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출입기자들도 동감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모든 이의 추측은 빗나갔다.

그는 부임 이후 도내 11개 경찰서를 돌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창의적인 과학치안으로 한국 경찰의 위상을 고양시키는데 충북경찰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촌놈 경찰'을 탈피하고 '글로벌 경찰'이 되자는 것이다.

프랑스에 있는 인터폴 집행위원을 맡는 등 '외사통'답게 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 그들의 어려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 국제화시대에 경찰의 새로운 위상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관 1명이 1개 경로당과 자매결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전국 최초 '50cc미만 무등록 오토바이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안팎으로 숨 가쁜 행보를 보인 그에게서 고향땅을 밟은 역대 일부 청장들보다 오히려 충북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을 느낀다.

박 청장이 그간 내놓은 각종 치안정책들은 서서히 틀이 잡히고 있다. 정책추진은 유능한 실무진들에게 잠시 맡겨두고 이젠 조직내부를 진단해야 할 때다.

부하들의 무조건식 '용비어천가'는 수장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충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청장에게 충언을 할 수 있는 직원이 몇 명 될까?

오로지 출세를 위해 지휘관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고,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기보단 상대를 헐뜯기에 급급하다.

실력도 없이 잔머리만 굴리고, 치안업무는 뒷전인 채 힘 있는 상급자에게 줄을 대려 밤낮 뛰어다니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고질적 병폐는 뿌리 뽑아야 한다. 이젠 청장이 현미경을 통해 내부 곳곳을 관찰해야 한다. 암세포가 보이면 과감히 메스를 들어 도려내야 한다.

지근거리에서 청장을 보필하는 간부들이 되레 청장의 눈과 귀를 막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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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