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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빠진 옥천포도축제 공청회

농가 참여없이 공무원이 의사결정 '의미 퇴색'

  • 웹출고시간2009.05.13 16:06: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이 제3회포도축제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으나 포도농가들의 참여없이 이뤄져 의견수렴없는 공청회로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군은 13일 오후 군대회의실에서 오는 7월에 개최되는 포도축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개최시기와 기간, 장소 등을 결정하는 의견을 수렴, 행사기간은 5일로 연장하고 장소는 공설운동장 일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 자리에 대부분 군의회의원을 비롯한 실과소장과 읍면장 등 25명들만 참석했고 포도 농가와 관련된 참석자는 곽찬주 포도연구회장뿐으로 포도작목반장 등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공청회의 의미를 잃었을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축제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에서도 농가들이 참여를 기피해 포도판매에 차질을 빚었던 선례가 있어 이번 축제의 개최 계획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생산자와 유통관계자, 소비자,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축제를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축제 두달을 앞두고 개최시기와 행사기간, 장소를 이날 결정해 내실있는 축제로 치러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행사기간은 5일로 연장했으나 축제 예산은 예년과 같은 3일 기준으로 편성돼 연장된 기간동안 예산운영에 적잖은 문제점을 남기고 있어 자칫 기간만 연장된 축제로 전락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이번 행사비도 2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4억8천만원보다 턱없이 부족해 5일 동안의 행사를 효율적으로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박찬정의원은 "매년 포도축제시에 포도맛을 보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적은 예산으로 5일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5일동안의 행사계획에 대한 대안도 없이 치른다면 올해도 참가자들이 포도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비옥 여성단체 협의회장은 "포도축제 예산을 포도농가에 지원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포도농가에 예산을 지원해 참가자들이 포도맛을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25명 참석자 가운데 19명이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는 안에 찬성했고 14명이 5일로 행사기간을 연장하는 안에 대해 동의해 개최시기과 장소를 결정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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