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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사람의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이다.

사람의 언어가 동물의 음성과 다른 것은 논리적 체계를 갖고 말하는 사람의 가치관,생각 등을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거나 설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언어는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용도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수도 있고 쓰러져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양면성으로 인해 양날의 검(劒)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세치의 혀'가 작게는 개인의, 크게는 조직과 사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고 여론의 향배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항상 말(言)에 진실을 담아야하고 그 말의 진의를 가릴 수 있는 신중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난 4월 29일 보은지역 군수후보군이 한나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물밑으로 흐르던 정치적 행보가 수면위로 올라섰고 이제 군수후보군간의 말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 공격과 수성을 하기위한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는 상황속에서 이 말들에 대한 비판적 사고 없는 무조건적 수용은 판단의 오류를 가져오게 된다.

말들을 표현하는 것들에 진담(眞談), 참언(讒言), 고언(苦言), 교언(巧言)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듯이 그들이 생산해내는 말들에는 주워 담아 새겨야 할 이야기가 있고 듣지 아니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고 들어서 호응하면 아니 되는 이야기가 넘쳐나 올바른 취사선택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들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그 말의 진실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모 인사는 특정분야의 편중지원, 군수 출신지역에 모든 사업유치, 말티고개 자연동물원·구병산 케이블카 설치·신라촌 건설 백지화,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재정자립도를 언급하면서 이향래 군수가 보은군의 특성을 올바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사심이 있으며 보은군이 능력의 한계를 보였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모 인사의 비판은 실체적 유무로 보면 사실(fact)이나 그것을 군정폄하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진실성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편중지원(대추·농업분야)은 집중육성으로, 출신지역 사업유치(대추축제·보은한우유전자센터)는 친환경농촌축제의 특성과 지리적 여건, 타 지역배척사업 수용 등으로 설명할 수 있고 말티고개 자연동물원 등 백지화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정책으로 판단, 재정자립도 10%대 유지는 총예산이 늘고 지방세 부분이 유지된 상황이라면 특별교부세 등 중앙정부 의존재원의 확보가 늘어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잘못하면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한 인사에게 '비난을 위한 비판'을 제기했다는 부메랑이 돌아가 자신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선거를 앞두고 군수의 군정평가는 당연히 제기돼야할 것이고 이런 평가(쓴소리)들에 대해 깊게 인식해야하겠지만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이나 '수박 겉핥기'식 문제제기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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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