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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드림팀 '어머니를 준 男子' 출간

가슴으로 읽는 아버지 이야기

  • 웹출고시간2009.05.12 18:3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휴머니즘을 테마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온 수필드림팀이 여섯 번째 에세이집 '어머니를 준 男子'를 출간했다.

요즘은 세월이 변해 아버지의 지위가 예전 같지는 않더라도 굳이 어려운 경제와 연결시키지 않더라도 아버지가 짊어져야 하는 등짐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책에는 모두 스무 명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애증과 아쉬움, 서러움이 교차하고 동화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어머니에 대한 무한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빈자리를 겪은 필자들의 애환 역시 가슴을 시리게 한다.

가족 앞에서 눈물마저 쉽게 보일 수 없는 존재인 아버지. 아버지는 가족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면서도 때로는 애증의 대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설혹 애증의 대상일지라도 우리에게 어머니를 있게 한 사람은 결국 아버지이다.

필진들은 그런 아버지를 보듬고 싶어 '어머니를 준 남자'라는 표현을 썼다.

이 수필집에는 아버지라는 가치의 높낮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대조적인 두 에세이가 있다.

'호랑이 그리고 또 호랑이'라는 작품과 '너를 어찌 잊을까'라는 작품인데 전자의 작품에서 아버지는 어린 저자를 비롯한 가족을 버리고 가정을 떠난 매정한 아버지다. 창자가 꼬이도록 허기가 지던 시절, 당연히 그 삶의 무게는 어머니가 지게 되는데 어머니마저 연민만 가득 남긴 채 저자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저자가 중년이 된 어느 무렵,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진 아버지가 나타나 당당하게 손을 내민다.

반면 '너를 어찌 잊을까'에서 저자는 아버지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해오다가 급기야 삶의 막다른 골목에 서게 된다. 여기서 저자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기꺼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다. 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생명을 연장시켜야 하는 아버지로서의 비감이 통곡을 자아내게 한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전자의 작품에 맞춰져 있다.

아버지 없는 자식을 험한 세상에 남기고 눈을 감아야 하는 어머니의 고통스런 심정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어머니에게 무한한 연민을 느낀다. 아버지라고 하기에는 다소 염치없어 보이는 듯 한 사람, 그러나 천사 같은 어머니를 자식에게 준 남자가 내 아버지라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인정하기 위한 표현이 바로 어머니를 준 남자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모두 20여 편의 수필이 실렸는데 부정(父情)의 존재를 되새기게 하는 여러 아버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말미에는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도 함께 실려 있다.

수필드림팀은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수필가로 구성된 문학단체다.

매년 테마수필을 통해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2006년 10월 첫 테마수필집인 '3도 화상'을 비롯해 '비손', '첫사랑', '여우비가 내린 자리' 등 5권을 수필집을 내놓았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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