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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대성사, 금강연구소 건립 반발

"수행 환경 지장… 공사 즉시 중단하라"

  • 웹출고시간2009.05.12 11:51: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금강물환경구소 공사현장에서 이범석 옥천부군수와 천세억 소장 등 현장 관계자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 태고종 옥천 대성사(주지 혜철)가 대웅전 인근에 신축중인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태고종 총무원을 비롯한 신도회에서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연구소의 공사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소장 천세억)는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옥천읍 교동리 대성사 인근 1천488.3㎡ 규모의 군유지를 3억8천여만원에 매입, 터파기와 기초공사 등 1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연구소와 옥천군은 추진과정에서 대성사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웅전과 불과 수십m 떨어진 위치에 연구소 건물을 신축하자대성사 혜철 스님은 수행 환경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하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성사 신도회는 결의문을 통해 "금강물환경연구소는 자연을 보호하고 수행환경을 파괴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과 옥천군은 무책임한 공사허가를 즉각 취소하고 공사현장을 원상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또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성사는 강력한 반대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과 충청북도 불교총연합회, 옥천불교사암연합회는 12일 오후 대성사에서 대책회의를 갖은뒤 옥천군수를 항의 방문하고 전통사찰 훼손 행위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함께 대성사 신도회를 소집해 공사현장에서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 공사현장에 대성사에서 내건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같은 불교계의 반발에 따라 연구소와 건설회사, 옥천군 부군수 등 관계자들은 11일 현장을 방문하고 대책 마련을 논의 했으나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혜철스님은 "옥천군이 군 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전통 사찰 보존 구역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전통 사찰 대성사 주지와의 협의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 "법으로 보호받아 전통의 미를 지켜야할 전통사찰이 담당공무원의 현장 방문과 주위의 민원청취도 없이 법규의 해석만으로 무책임한 허가를 해준 탁상행정을 국민들은 어찌 믿고 따라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연구소의 위치가 건축법에 저촉되지 않아 허가를 내주었다"며 " 전통 사찰 보전법에 500M 이내 경내지 개발이 제한되어 있지만, 대성사(전통사찰 58호)는 역사 문화 보존 구역의 지정 신청이 되어있지 않아 건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연구소는 금강 권역의 수계관리와 정책 지원을 위해 오염원 조사, 수역별 수질 평가, 수질 오염 물질의 이화학적 수질 분석 평가 및 환경 기초 조사의 연구를 수행하는 환경부의 산하 단체이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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