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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현금' 통화 급증 계속…새로운 버블 우려

주가와 부동산 급등 등 부채질

  • 웹출고시간2009.05.12 11:06: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시중자금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의 현금’인 초단기금융상품에 머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주가와 부동산 급등을 부채질하며 새로운 버블을 만들지 우려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협의통화와 광의통화는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협의통화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나 폭증했다.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협의통화에는 현금이나 곧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포함된다. 사실상의 현금인 셈이다.

반면 통상 2년 미만의 만기에 묶여 있는 광의통화 증가율은 11.1%로,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반된 추세는 4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3월 협의통화의 경우 평잔(342조 8천억원)이 말잔(346조 2천억원)보다 많다는 것, 광의통화는 평잔(1470조 4천억원)이 말잔(1467조 3천억원)보다 많다는 것에서 이런 추세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러면 이처럼 ‘사실상의 현금’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용 경색이 여전해 마땅히 돈 굴릴 데가 없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신용경색 때문에 아직은 돈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한은 금융통계팀 김화용 과장은 "마땅히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보니까 단기운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돈의 향배이다. 이 돈은 만기에 묶여있지 않은 사실상의 현금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일시에 투자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동자금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급등을 부채질하며 버블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경기가 호전될 경우 물가 급등을 압박할 수도 있다.

협의통화를 포함해 단기 유동성 자금은 흔히 80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호전에 맞춰 이 돈을 적절히 흡수하고, 생산현장에 투자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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