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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 사는 효부 김선희씨

홀로 남편과 시부모 봉양, 자녀 양육

  • 웹출고시간2009.05.10 16:09: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선희씨가 요양병원에서 자녀들과 함께 시어머니의 식사를 도와주며 간호하고 있다.

치매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고 뇌병변으로 쓰러진 남편까지 보살피며 혼자서 3자녀를 키우며 어렵게 가정을 꾸려가는 효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옥천군 옥천읍에 거주하면서 4년동안 치매와 중풍을 앓고 있는 시부모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수발을 해온 김선희씨(37).

지난 1994년 23세에 대구에서 진선주(40)씨와 결혼한 김씨는 3년 뒤 진씨가 뇌병변으로 쓰러지자 거동이 불편해져 남편의 고향인 옥천읍으로 생활터전을 옮겨 왔다.

그러나 지난 1999년 청성면 고당리(높은 벼루)에 사는 시아버지 진동원(78)씨가 중풍으로 쓰러져 병수발을 하던 중 시어머니 이매월(76)씨마져 2002년 노환과 치매로 몸져 눕게돼 김씨는 남편과 시부모의 병수발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시부모가 사는 높은 벼루라는 마을은 해발 500m되는 산 중턱에 있는 마을로 경사가 30도나 되는 험난한 산간마을이다.

김씨는 시부모를 보살펴 드리기 위해 아침에 아이들 등교 준비를 마치고 동이면 청마리(금강유원지)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1시간 가량을 걸어 올라가 시부모의 병수발을 해왔다.

김씨는 뇌병변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 진씨를 대신해서 식당 등에서 시간제 일을 하면서 시골을 떠나지 않겠다는 시부모를 위해 4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높은 벼루 마을을 찾아가는 이중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2년전 시부모의 병세악화로 읍내 노인요양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1월 시아버지 진동원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있는 시어머니 곁에서 식사를 챙겨드리고 말벗이 되주고 있다.

김씨의 3자녀 중 첫째 아들(15) 오른쪽 눈은 보이질 않고 나머지 한쪽도 망막에 이상이 생겨 안구가 점점 작아지는 희귀병을 앓고 있으나 1년에 한번 서울 안과병원에서 후원하는 치료를 받고 있어 김씨의 아픔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어려운 환경속에서 지극한 효성과 가족사랑, 봉사정신의 선행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알려져 지난 8일 어버이날 충북도지사상을 받았다.

김씨는 "시부모님들은 친부모님 이상으로 소중한 분들이기에 몸은 조금 힘들지만 정성껏 모시며 언제나 가족의 힘이 되서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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