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0대 초등생 임 할머니의 운동회

손주뻘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 달려

  • 웹출고시간2009.05.07 15:0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70대 초등학교 2학년생인 임옥진 할머니가 반 친구들과 함께 보은동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함성소리가 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 신나는 운동회에 70대 할머니가 손주 뻘되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뜻 보면 운동회 날 손주를 찾아 학교에 온 한 할머니 정도로 여겨지겠지만 이 할머니는 이 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이다.

지난 7일 보은군 동광초등학교에서 있은 운동회에서 임옥진 할머니(여·71·보은읍 신함 2구)는 며느리 뻘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줄도 서고, 손주 뻘 같은 반 친구들과 한마음이 돼 열심히 운동장을 달린다.

지난해 고희의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임 할머니는 구구단도 외우고 일기도 꼬박 꼬박 쓰며 모범 초등학생으로, 나이 많은 아이들의 친구로 학교 정규과정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보은동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이 학교 2학년생인 임옥진 할머니(71)가 반 친구들과 게임을 위해 운동장으로 나오고 있다.

임 할머니는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등교해 하루 4시간씩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는 도서관에 남아 공부도 하고, 여러 책을 빌려가 집에서 읽을 정도로 공부에 욕심이 대단하다.

입학 당시 가방과 학용품을 지원한 학교 측은 임 할머니가 건강하게 6학년을 무사히 마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배려할 방침이다.임 할머니는 "지난해 난생 처음 운동회를 했을 때 보다 몸은 더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뛰노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즐겁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마쳐 졸업장을 가슴에 안고 싶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