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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체조경기 유치 결국 무산

지역사회 반발 거세지며 충북도 찾아 시위 예정

  • 웹출고시간2023.09.10 14:33:31
  • 최종수정2023.09.10 14:33:31

지난 5월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이 도정보고회를 위해 제천시청을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제천 패싱'에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체조경기 개최지가 사실상 충북 청주로 낙점되며 제천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지난 5월 '경기 배치 재검토' 발언 이후 충북도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른바 '제천 패싱' 논란도 다시 점화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제천시체육회는 오는 18일 제천시민과 체육인 등 400명과 함께 충청북도청을 항의 방문한다.

8일 제천지역 체육계 등에 따르면 충북도와 청주시가 최근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다목적 체육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130-19 일대 부지 6만1천772㎡, 연면적 2만5천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지는 이 체육관에는 국비 300억 원, 지방비 701억 원 등 사업비 1천1억 원이 투입된다.

이 경기장은 U대회 체조경기를 위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U대회 사업비를 들여 신축하게 된다는 게 충북도 등의 설명이다. U대회 체조경기 개최지가 사실상 청주로 낙점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제천시는 이날 오전 김창규 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김 시장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응 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체육계 등 지역사회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균형된 시각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제천 패싱'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U대회에서 제천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제천 인근의 충주에서 조정 경기가 열리는데 체조 인프라가 충분한 제천이 배제된 것은 김 지사가 제천을 홀대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400여 명이 충북도를 찾아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천시는 체조 종목에서 선수단 구성이나 경기장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제천에서 U대회 체조경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난 5월 김 지사의 제천 방문 당시 제천시민들은 'U대회 제천패싱'에 항의하며 김 지사의 시청 방문을 막아서며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시민들 앞에서 "제천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장 등과 대회 경기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충북도와의 후속 협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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