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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부실대응 기관 공무원 문책성 인사

충북도 행정부지사·소방본부 과장·흥덕경찰서장 대기 발령

  • 웹출고시간2023.09.04 17:20:57
  • 최종수정2023.09.04 17:20:57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임식이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 부지사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충북도
[충북일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 조처가 내려졌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우종 행정부지사가 이날 이임식을 하고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

이 부지사는 오송 참사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직 없이 대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수사 등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보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2개월 동안 충북도정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며 "어디에 있던지 충북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날 소방본부 장창훈(소방정) 소방행정과장도 대기 발령했다. 그는 오송 참사 당시 공석이었던 소방본부장 직무를 대리했다.

장 과장은 업무에서 배제된 채 대기하다가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도 이날 정희영 청주 흥덕경찰서장을 본청 소속으로 대기 발령하고, 후임으로 홍석기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을 전보했다고 밝혔다.

흥덕경찰서는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다.

지난 1월 부임한 정 전 서장은 1년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나 징계성 인사 조처로 해석된다.

신병대 청주부시장도 조만간 인사 조처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0분께 인근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6만t의 물이 유입됐다.

이 사고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지하차도를 지나던 운전자 등 14명이 숨졌다.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거쳐 관계 기관 공무원 등 36명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충북도청 등 각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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