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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8 18:25: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지음/ 그린비/ 2007

누가 그랬던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공부라고. 그 말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더욱 힘이 실린 강펀치가 날아왔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무슨 말인가. 공부하지 않으면 존재의 이유가 없단 말인가·! 이런 반문을 한다면 저자는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물론."이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로 청주 시민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스스로를 고전평론가로 칭하는 고미숙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러면 당장이라도 책을 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고전을 읽고 코뮌을 조직하고 사람들을 만나 배움의 장을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강한 동기유발을 제공하는 도서가 진정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친절하게도 호모 쿵푸스의 공부 비법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 배움과 가르침이란 계몽이 아니라 촉발, 훈계가 아니라 감염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공부하며 놀고, 말하며 예술하고, 인문학으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저자는 강하게 말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이여, 공부하라!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리는 공부가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몸으로 익히고 단련하여 내일을 변화 시키는 공부 말이다. 그럼 이제, 우리 다 같이 공부의 달인이 한 번 되어볼까?

완득이

김려령 지음/ 창비/ 2008년

영상물에는 관람등급이 있다. 전체관람가, 12세/15세/18세이상관람가. 그 등급이라는 것 때문에 원작이 훼손되기도 하고, 일부 장면이 삭제되기도 하고, 때로는 재구성을 하기도 한다. 관람등급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문학만은 모든 독자들이 그런 기준을 따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림책은 유아들이 보는 책, 동화는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좋겠다. 우리가 소위 양서라고 하는 책들은 모두 전체독서가능등급이니 말이다.

저자의 마음도 그러했던 것일까· 성인들을 위해 양장형으로도『완득이』가 출간되었다. 입에 착착 달라붙은 이름, 도완득!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완득이, 그의 세상은 신체 성장이 멈춰버린 작은 키로 원 투 차차차, 쓰리 투 차차차 춤을 추는 난쟁이 아버지와 오래전 아버지를 떠나버린 베트남 어머니, 사사건건 간섭 같은 애정을 지닌 거침없는 말투와 성격의 담임 동주, 코 푼 종이를 다시 가방에 챙겨 넣는 전교 1등 여학생 정윤하, 준수한 외모와 달리 정신능력성장이 멈춰 버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삼촌과 함께 쉴 틈 없이 굴러간다. 그것은 완득이의 청소년 시절이었다. 문제아, 장애인, 이주 노동자, 그것은 우리 사회의 이야기였다. 완득이의 킥 소리만큼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도 빠르고 통쾌할 것이다. 그리고 외칠 것이다. 완득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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