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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

청주시 상당보건소 보건정책과 주무관

얼마 전 시보해제가 되어 진정한 의미에서 공무원이 되었다. 공직생활 6개월 동안 큰 문제없이 지나간 것이 당연한 듯하면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자신에 대해서 점검해보게 되었고, 이제는 진정한 공직자의 길을 걷는 초입에서 청렴으로 가는 길을 생각해보았다. 청렴의 뜻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청렴은 청렴한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와 닿는 것 같다. 청렴한 상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하트마 간디가 말하길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가치가 되고, 가치가 운명이 된다고 한다. '믿음'이 가장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민이 믿고 맡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는 '신뢰'라는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공무원의 올바르지 않은 행실이나 부정부패와 관련한 뉴스가 나오면 신뢰가 떨어졌다는 의견들이 많이 보이는 듯하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도 들도, 한편으로는 경각심도 가지게 된다.

이 자리는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에 부담스럽기도 할 테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 믿고 맡겼다는 사실이 굉장히 가치 있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목에 걸은 공무원증이 그저 사무적이지 않다. 그래서 공무원은 이래야 되고, 청렴해야 되고… 누군가 보기에 좋은 모습이 되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가치 있고 신뢰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늘 인지한다면 보이기에도 가치 있고 믿음직스러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과 더불어 현재 내 공직생활의 상태가 어떠한 가 자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거울이 없으면 내가 내 모습을 확인 할 수 없듯이 내 마음에 거울을 두고 들여다보는 것이다. 내가 맡은 바를 잘 해내고 있는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없었는지 생각해본다. 현재는 부정청탁이나 금품 수수 등의 큰 문제에 휘말릴 일은 없지만, 현재 할 수 있는 범위로는 내가 하는 모든 업무에 정직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민원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복무시간을 잘 지키는 것, 여비를 정당하게 수령하는 것, 민원인이 주시는 선물은 최대한 감사한 마음만 받는 것 등이 있겠다.

앞으로 30년이 넘는 긴 공직의 길을 걷게 될 텐데 이 길의 끝에는 정직하고 청렴한 공직생활의 마무리가 있을 것이다. 늘 이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그곳에 도착해있을 것이다. 또한,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기에 함께 하는 선배, 동료들이 힘이 될 것이다.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늘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며 나아가고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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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