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1차 클린마운틴…진천 만뢰산

흐드러지게 핀 산철쭉길을 따라

  • 웹출고시간2009.04.26 18:24: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1차 클린마운틴이 지난 25일 진천 만뢰산에서 실시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탐사단이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후두득 떨어지는 빗방울이 차창을 가볍게 두드린다.

산허리까지 낮게 드리워진 먹장구름은 금방이라도 큰 비를 뿌릴듯 성난 모습이다.

'춘래불사춘'이라 했던가. 21차 클린마운틴을 위해 지난 25일 찾은 진천 김유신장군 사당 초입은 마치 음산한 늦겨울 날씨를 연상케 했다.

이날 산행지는 진천의 진산(眞山) 만뢰산(해발 612m).

그 만뢰산을 오르기 위해 찾은 곳이 바로 김유신장군 사당 초입이다.

날씨탓에 탐사단은 잔뜩 움크리고 산행길에 나섰다. 적당한 오름길은 이내 산길로 이어졌고, 마음까지 어둡게 했던 날씨도 조금은 누그러졌다.

활터를 지나 김유신 장군의 태가 묻혀 있다는 태령산을 향하면서 탐사단은 산속의 경치에 흠뻑 빠졌다.

눈앞에 흐드러지게 펼쳐진 산철쭉은 그야말로 천상화원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수줍은 새색시처럼 다소곳한 연분홍 자태를 드러낸 선철쭉은 변덕스런 날씨속에서도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된 오름길이 끝나고 어느덧 오른 능선길. 이곳에서 오른쪽 태령산 능선길 반대방향으로 산행길을 재촉했다. 부드러운 양탄자같은 능선길, 그속에 수줍게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 등등 탐사단은 봄의 향연에 취했다.

아뿔사 꽃타령에 빠져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일행중 일부가 길을 잘못 들어섰기 때문이다. 다행히 곧바로 연락이 돼 다음 목적지에서 만났지만 다시한번 주의를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사태를 수습한 뒤 만뢰산생태공원을 지나 다시 능선길을 접어들었다.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고도가 높아지자 진천 백곡지가 눈에 들어선다.

이 곳 만뢰산 산행코스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인지 비교적 등산로가 깨끗했다. 탐사단 손에 쥐어진 쓰레기 봉투가 다른 곳에 비해 불룩하지 않았다.

이윽고 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만뢰산 정상. 천안 병천과 맞닿은 이 곳에서의 조망은 탁 트였다. 하지만 찌푸린 날씨탓에 가시거리가 짧아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탐사단은 서둘러 하산했다. 손이 곱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는 일찌감치 탐사단을 산아래로 떠밀었다.

먼발치 보탑사 목탑형 불전에 시선이 머문다. 그 너머로 경내에 빼곡히 걸린 연등 물결이 일렁인다.

/김정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