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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22 20:51: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조금씩의 장애는 갖고 살아간다. 근시, 난시, 난청, 만성 위장병, 피부 질환 등 신체적 불편은 넓은 개념의 장애에 해당한다.

장애에는 신체적 장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울증, 강박증, 의처증 등의 정신적 질환도 장애에 해당한다. 특히 사이코패스는 심각한 정신적 장애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의 장애는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가 더욱 많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으면 그때부터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일지 모른다.

이렇듯 우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장애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장애인하면 으레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만 여기고 말기 때문이다.

며칠 전 충북재활원에서 만난 지적장애인들은 대부분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를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3~5세 정도의 지적수준을 갖고 있는 그들은 자폐증, 간질 등 여러 합병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은 이런 지적장애인들을 '진짜' 장애인으로 생각한다. 자신들의 장애는 모르고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이코패스 등의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순수하다. 거짓말을 할줄 모르고 인사성이 밝은 지적장애인들은 들판의 꽃, 어쩌면 그 꽃보다 더 순수할 지 모른다.

신체적 장애를 가졌다고 모든 면에서 약자는 아니다. 스티븐 호킹, 베토벤 등 세계적 위인에서부터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미담은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다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박수를 보내는 인색한 마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원효대사는 일찍이 "누구나 다 약점은 있다"며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낼게 아니라 서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 상보성(相補性)의 원리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뜻도 담겨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 돕고 힘을 합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다행히 예전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더욱 화합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장애인을 그런 시선으로 본 적이 없는 지 반성해 볼 일이다.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괄시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진짜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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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