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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시작

호암동 싸리재 유해 발굴 앞두고 개토제 진행

  • 웹출고시간2023.04.18 14:43:50
  • 최종수정2023.04.18 14:43:50

충주 호암동 싸리재 일원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가 열리고 있다.

ⓒ 충주시
[충북일보] 충주시는 한국전쟁 당시 호암동 싸리재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즉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해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시는 호암동 749-3 일원(싸리재 1지점)에서 유족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사업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18일 진행했다.

앞서 진실화해위원회도 지난 11일 호암동 749-4 일원(싸리재 2지점)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하는 개토제를 진행한 바 있다.

호암동 싸리재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희생자들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으로, 진실화해위원회와 충청북도가 분담해 유해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란 1950년 7월 4일부터 이틀 동안 6사단 7연대 헌병과 충주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연행된 이들이 정당한 재판 절차 없이 유치장에 구금돼 있다가 사살된 사건이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좌익에서 전향한 이들로 조직된 반공단체다.

좌익 경력자가 주요 가입 대상이었으나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와 일반 국민도 상당수 가입했다.

한국전쟁 시기 초기 후퇴 과정에서 정부와 경찰은 이들에 대한 무차별 검속, 즉결처분 등 민간인 집단 학살에 나선 바 있다.

증언에 따르면 정확한 인원은 알 수 없으나 희생자들 대부분은 20~30대 농민들로 50여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형지로 추정되는 싸리재 1지점에는 충북도가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하고 충주시가 발굴을 진행하며, 이장지로 추정되는 싸리재 2지점은 진실화해위에서 발굴을 추진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되는 유해는 보존 처리를 거쳐 세종시 '추모의 집'으로 안치될 예정"이라며 "유해 발굴 과정과 결과 등을 담은 보고서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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