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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구 작가, 그림책 '활옥동굴과 아이' 출간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 웹출고시간2023.04.11 11:25:22
  • 최종수정2023.04.11 11:25:22

김경구 작가가 활옥동굴 앞에서 출간한 책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아동문학가인 김경구 작가가 최근 그림책 '활옥동굴과 아이'(가문비 어린이 출판사)를 출간했다.

활옥동굴은 충주에 위치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활옥동굴과 아이'는 활옥동굴로 일하러 나간 아빠를 아이 혼자 집에 남아 기다린다.

아이는 활석으로 땅바닥에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그리다가 지루해지면 느티나무에 매달린 그네에 앉아 멀리 활옥동굴을 내려다본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활옥동굴에 가 보고 싶다고 혼잣말을 한다.

세월이 흘러서 아빠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개미굴처럼 변해 버린 활옥동굴도 폐광된다.

오랜 시간 방치해 가난하고 슬픈 과거의 이야기가 동화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된다.

그것은 중년 신사가 된 아이가 새롭게 단장한 활옥동굴에서 아빠의 고된 아픔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에 활옥동굴은 아이에게 보물처럼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가 된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시간여행을 하는 존재들이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는 추억 속에서 지층처럼 단단해진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낌없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여서 더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림동화다.

어린 시절 활옥동굴이 있는 하느골에서 지낸 김 작가는 "50년 전 집 옆에 있던 느티나무가 지금도 그대로 있어 신기하고, 그 느티나무와 활옥동굴을 보면서 아버지와 저의 이야기를 꼭 한번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부록으로 '활옥동굴'이란 동요 악보와 QR코드를 실어 노래도 감상하고 따라 부를 수 있다.

충주가 고향인 김 작가는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된 뒤 다양한 여러 권의 책을 펴냈고 동요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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