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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14 20:25: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사소한 것의 즐거움

"신나고 좋은 일을 해봅시다. 나에게 또 남에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첫 장을 펼치니 이 글과 함께 그녀의 친필 사인이 눈에 들어온다. 어려운 일을 겪었음에도 웃을 수 있는 강점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솔직함이 작용한 듯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그녀의 살아가는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고등학교 때 반 친구들 69명에게 왕따를 당한 기억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있는 그녀의 친구 이야기가 따뜻하다.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일 년에 서너 번은 보는 지리산 낙장불입 친구, 매화나무가 아침 햇살에 하얗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섬진강변에 살고 있는 버들치 시인, 미카엘 천사의 장난꾸러기 조카 같은 모습의 노은님을 떠올리면서 미소가 지어진다. 귀신을 자주 보았다는 다소 공상적인 이야기, 길거리에서 파는 오뎅에 대한 애틋함, 이혼서류를 제출하고 나올 때 사인해 달라고 손 내미는 독자 때문에 웃던 기억, 아이들과 생활하는 삶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그녀의 삶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늘 진지함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살 것 같았던 작가가 웃음을 소중히 여기며 유머를 추구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책을 덮고 나니 엔돌핀이 샘솟으며 오늘 하루 즐거운 일이 생길 듯한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잔소리 기술

최영민;박미진;오경문 공저 /고래북스

혼내지 않고 아이 키우기

딸과 아들은 참 다르다. 딸은 감정적이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아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엄마를 설득하려고 한다. 엄마의 잔소리를 유난히 견디지 못하는 아들은 "엄마가 그렇게 함부로 말하니까 더 하기 싫은 거야. 나 안 해" 하며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되면 이성 보다는 감정이 앞서 큰소리가 나오고, 감정 대립만 깊어질 뿐이다.

잘한 잔소리는 아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고, 에디슨,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도 잔소리 덕분에 큰 사람이 되었다는 일화는 적절한 잔소리, 잘한 잔소리의 중요성을 알려주지만, 경계와 범위가 참 어렵다.

나이, 성격, 성별에 따른 잔소리 방법이 인상적이다. 10대 청소년들을 대할 때 '엄마 아빠는 너를 믿는다' 는 표현, 내성적인 아이에게는 부모의 일방적인 잔소리보다 아이가 마음속에 있는 말을 표출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대화를 유도하라는 글은 딸에게도 적절한 방법이다. '남자아이에게 잔소리할 때는 강하고, 따끔하게 핵심을 직설적으로 한다. 단 지시 투가 아니라 짧게 한다.' 도 기억하면 좋겠다. 그 외에도 부모가 모르는 아이들의 특징, 잔소리 잘하는 기술, 잔소리하지 않고도 내 아이와 의사소통 잘하는 법등 잔소리에 대한 이론과 실제적인 내용이 잘 조화되어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몰아세우지는 않는지, 잔소리하기 전에 마음 가다듬기, 잔소리가 만성화 되지 않도록 좀 더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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