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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1.10 16:07:29
  • 최종수정2023.01.10 16:07:29

김경태

청주시 서원구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노노족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되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노족은 '노(NO)와 노(老)'를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늙지 않는 노인'또는 '젊게 사는 노인'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생기는 현상에는 노인층의 증가가 배경이 되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므로 '고령사회'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한 2025년이면 20.6%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인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자 또한 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노노족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중장년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수곡 1동도 이미 23년 1월 3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4%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러 오시는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상담을 하면서 은퇴를 하고 여가생활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찾아온다는 수강생들의 말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참 안타까웠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진 데다가 운동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노인들이 많아졌지만 퇴직 이후 남는 시간을 보낼 곳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또한 주민자치센터의 존재조차 알지 못해 집에서 TV로 시간을 하루하루 때우는 노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담당자로서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급증하는 노인인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주민자치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지역의 발전과 주민자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첫째, 행정주도보다 주민 주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운영해야 한다. 행정 편의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보다는 주민들과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소통하면서 민관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주민자치센터는 끊임없이 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고 꾸준히 여가생활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민과 관의 긴밀한 관계가 필수적이다.

둘째, 은퇴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인생 후반기를 맞아 지속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할수 있도록 자기 개발욕구를 자극해 주민자치 프로그램 참여도 도모하고 힘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필자는 우리동 주민과 청주시민들이 끊임없이 배울 기회를 제공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수곡1 동은 1월 16일부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모집이다. 신청하러 오신 분들께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 오늘이 가장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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