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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4.09 19:52: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시 의림지의 축조연대에 대한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삼국시대 축조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제천시는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조사를 통해 의림지 지질환경 및 자연과학분석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아직 지금까지의 연구에 대해 최종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의림지가 최소 삼한시대에 축조 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지며 교과과정에서도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 최고(最古)의 저수지로 인식돼 왔다.

게다가 벽골제와 수산제의 경우 현재 저수지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 저수지로서의 제 기능을 갖춘 것은 의림지가 유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 1999년 한 대학박물관의 지표조사에서 삼국시대 축조라는 결과가 나오며 의림지는 2002년 교과과정 개편 때 역사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굴욕'을 겪었다.

그동안 시는 의림지에 대한 '사적' 지정을 요구해 왔으나 '명승' 지정에만 그치며 14만 제천시민의 자부심인 의림지가 격하되는 양상을 가져왔다.

이후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의림지 제방과 저수지 바닥 등 4곳을 시추했던 연구소는 시추된 시료에 대한 퇴적물 입도분석, 유ㆍ무기 지화학 분석, AMS 연대측정(방사성동위원소측정) 등의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의림지 최하부 유기질 점토층의 퇴적시기와 퇴적비율을 고려할 때 의림지 형성 시기는 1940년 전인 삼한시대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얻어 냈다.

연구소는 의림지 상부 퇴적층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추가 시추조사를 벌인 뒤 오는 6월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발표에 따라 시는 최종 연구결과나 나오는 대로 사적 지정과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학계에서 최고(最古)의 저수지라는 연구 성과를 인정하면 자연스럽게 교과서 수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사적 지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삼국시대 축조라는 조사결과가 발생했을 때 더욱 정확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이를 바로 잡았더라면 역사교과서 퇴출이라는 굴욕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물론 대학박물관의 조사결과만을 갖고 삼국시대 축조라는 단정을 통해 역사교과서에서까지 배제를 한 것은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시는 당시 의림지의 원형훼손 등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우려가 예상됨에 따라 정밀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의림지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짚어낸 점에 대해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제천10경을 대표하는 1경 의림지가 정확한 연구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대한민국 최고의 저수지로 널리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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