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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에 잠긴 '제천청풍승평계'의 비밀 풀릴까

제천문화원 첫 학술 세미나 개최, 지자체·학계 큰 관심

  • 웹출고시간2022.10.20 14:18:46
  • 최종수정2022.10.20 14:18:46
[충북일보] 제천문화원이 오는 25일 오후 1시 제천시민회관 3층에서 국악 단체인 '청풍승평계 학술 세미나'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제천청풍승평계는 우륵의 정신을 이어갈 목적으로 129년 전인 1893년 제천시 청풍지역에서 창단했다.

청풍승평계는 창단 당시 33명의 단원으로 출발했고 수좌와 통집, 교독, 총률 등 현재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와 악장 등처럼 직급도 갖췄으며 단원들이 연주했던 악기는 현재의 국악관현악단처럼 다양했다.

청풍승평계의 단원들은 풍류가야(정악 가야금), 산조가야(산조가야금), 양금, 현금(거문고), 당비파(현악·8음), 향비파(현악·8음), 피리(향피리), 젓대(대금), 장고 등을 연주했다.

국악 학계는 일단 청풍승평계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국악 단체로 보고 있으며 일부 학계는 국악관현악단으로 보고 있는데 학계에서 국악관현악단으로 인정받는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우뚝 서게 된다.

현재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은 1965년도에 창단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다.

학계가 청풍승평계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인정한다면 현재 국악관현악보다 72년 앞서고 우리나라 국악관현악단의 역사도 새롭게 써야 한다.

청풍승평계 단원들은 6.25 전쟁 이후 각 지역으로 흩어졌고 악기와 악보 등은 충주호 개발 등으로 모두 청풍호에 잠겼다.

이번 학술 세미나에는 특별한 손님도 초대된다.

청풍승평계(1893년)·속수승평계(1918년) 소속 단원인 이태흥(李泰興·1871~1940년)의 4대 후손이자 그의 증손녀인 이화연(67) 선생이 이번 학술 세미나를 찾아 관련 내용을 구술 증언할 예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청풍승평계 국악단체 연습실 인근에 거주했던 구술증언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제천청풍승평계 발굴로 제천이 국악의 고장이자 예술의 고장, 인문학의 고장으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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