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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천 농경문화예술제 총체적 난국

성 성품화 논란부터 운영까지 지적 이어져
홍보비·공연은 과다 편성, 행사장 구성은 졸속

  • 웹출고시간2022.10.16 14:30:21
  • 최종수정2022.10.16 14:30:21

의림지의 농경사적 가치와 문화적 우수성을 예술제로 승화시키고자 치러진 제1회 제천 농경문화예술제 개막식에서 김창규 제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현존 최고(最古) 관개 저수지 의림지의 농경사적 가치와 문화적 우수성을 예술제로 승화시키고자 치러진 제1회 제천 농경문화예술제가 각종 논란으로 얼룩지며 졸속 마무리됐다.

개막 전부터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논란을 촉발했던 이 예술제는 행사장의 각종 시설물이 조잡하고 급조됐다는 지적이 행사 내내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개·폐막식과 홍보비 명목으로 1억 원의 사업비를 편성한 것으로 드러나며 행사의 본질이 왜곡됐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전체 사업비 4억 원의 1/4수준에 달하는 1억 원은 행사 기간 중 각종 음악 프로그램 비용과는 별개다.

이 때문에 제천의 농경문화를 대외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로컬관광의 토대를 구축하자는 예술제 개최 목적과는 상반된다는 여론이다.

제1회 제천 농경문화예술제 현장에 설치된 조잡한 볏집아트와 행사 성격과 맞지 않게 외국 원유의 우유팩으로 만든 조형물.

ⓒ 이형수기자
시민사회에서는 전체 행사 중 특정 분야에 집중된 사업비 지출에 대해 원성이 높다.

한 시민은 "기대했던 농경문화예술제가 본질을 벗어나 형식과 인기가수 공연 위주로 진행된 것 같아 아쉽다"며 "당초 예술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때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예술제가 체험 위주보다는 공연 중심으로 편성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의림지 메인무대에서는 사흘 내내 각종 공연이 이어져 개막 당일에는 인기가수를 초청한 '가을 음악회'를, 15일에는 통기타 연주회, 16일에는 밴드 공연 등이 펼쳐졌다.

농경문화에 대한 홍보가 핵심이 돼야 하는데 인기가수 초청 공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예술제가 졸속 행사라는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주 행사장인 삼한의초록길에 마련한 부스 역시 농경문화 체험과는 동떨어진 배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민들의 외면을 초래한 제1회 제천 농경문화예술제 현장에 설치된 전통민속체험장.

ⓒ 이형수기자
"행사 정체성과는 별개의 부스가 대다수로 오히려 산책하는 시민들 통행만 방해한다"는 시민들의 불만은 물론 판매자들 또한 내심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의림지 농경문화를 알리고자 설치한 행사장의 각종 시설물이 조잡하고 급조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체험 공간 역시 당초 홍보했던 규모에 비해 축소되며 '생색내기'로만 여겨진다는 중론이다.

한편 제천시는 2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명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이번 예술제의 평가 연구용역을 갖는다.

용역 내용은 전문가와 관람객 평가 분석, 개최 성과 등을 진단하며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객 유치 분석 연구 등도 병행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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