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3.31 18:35: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고정욱 출판사 / 애플북스

'성인이 된 우리의 자아는 유년기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성장해왔을까· 어떤 상처를 받고 트라우마를 극복, 치유하면서 자라왔을까·' 에 대한 물음으로 성장기 소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이러한 의문에 기인해서 관심을 갖게 된 책 두 권을 추천하려 한다.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서명에서 의문이 들었다.

재석이란 주인공이 가출을 한 이야기인가 했으나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서명이었다. 저자 고정욱은 소아마비를 앓은 1급 지체장애인으로 "아주 특별한 우리형",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책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저자는 글을 통해 신체적 장애인과 질풍노도 시기의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사회에서 차별받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려는 의도로 글을 쓰는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역시 그런 맥락에서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사회봉사를 하러간 노인복지관에서의 재석의 심리 변화과정을 자연스러운 필체로 써내려갔다.

재석은 봉사를 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노인들을 통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배우게 된다. 또 몸이 불편한 의족과 의수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가르치며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부라퀴 할아버지란 인물을 통해 재석의 행동변화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책 속에 고정욱이란 작가의 관심분야가 여실이 들어나는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내용을 바탕에 두고 이성교제와 독서나 습관의 중요성까지 교훈서의 느낌이 들지만 고루하지는 않다.

청소년기에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인생 변화할 수 있는지를 얘기하는 듯하다. 소설 속 주인공의 캐릭터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사실적이면서 흥미롭다.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록달록 공화국 1

알렉상드르 자르뎅 / 정미애 옮김 / 잉그리드 몽쉬 그림 출판사: 파랑새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아이들만의 세상

TV 그만 보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안 들어본 어린이가 있을까?

이 책은 학습과 강제가 아닌 놀이와 웃음으로 가득한 재미있고 유쾌한 세상, 고루함을 벗어던진 알록달록 공화국은 어린이의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어린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으로 인해 질서가 지켜지고, 어떤 이해관계 없이 아이들은 형제, 자매 혹은 연인관계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서로 평등하게 대한다.

부당한 어른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에서 시작된 안티 어른국가는 놀이와 웃음이라는 유년기의 고유한 가치로 인해 더욱 풍요롭게 느껴진다. 저자는 유년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틀을 깨는 기발한 착상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독자들을 동화적 세계로 이끄는 작가로 평가된다. 아리에 의해 탄생한 알록달록 공화국은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나라이다.

책 속 내용 중 '유년기는 미숙한 과정이 아니라 나이에 지배받지 않는 온전히 독립된 문화라는 사실'이란 말이 있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미숙한 대상으로 여겼던 아이들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알려주는 듯하다. 알록달록 공화국을 통해본 아이들을 통해서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또 알록달록 공화국 아이들이 원하는 어른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끊임없이 사색하게 된다.

유년기를 잃어버린 어른들에 대한 따끔하고 예리한 비평서이다. 삽화가 더욱더 상상력을 펼치게 되고 평소에 어른들이 놓치기 쉬운 것 들은 저자는 정확하게 잡아내서 이야기로 만들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