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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29 18:06: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28일 충북일보 20차 클린마운틴에 참가한 탐사단이 두타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웅식 객원기자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지난 28일 충북일보 자연보호 캠페인 20차 '클린마운틴'은 진천과 증평에 걸쳐 있는 두타산을 찾았다.

차내에서 '피겨퀸'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는 기분좋은 순간을 만끽하고 모두가 산으로 올랐다.

오전 9시30분 동잠교를 출발할 때만하도 찬기운이 온 몸을 엄습했다. 하지만 날씨만큼은 찬란한 햇살이 쏟아지는 상큼한 날씨였다.

완만한 오름세로 시작하는 두타산은 남성미가 넘쳐나는 바위산은 아니다. 대신 넉넉한 어머니 품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발아래 밟히는 질감도 땅의 부드러움과 그위에 켜켜이 쌓인 솔잎의 폭신함이 더해져 마치 구름을 걷는 느낌이다.

청주 근교의 산이지만 찾는이가 그리 많지 않은 탓인지 등산로는 깨끗했다. 간혹 쉼터 주변이 지저분했지만 한 숨이 절로 날 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40여분 완만한 오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됐다. 멀리 좌우로 증평과 진천의 뜰이 아스라이 눈에 잡힌다. 초평저수지의 반짝이는 은빛물결에도 봄이 차분히 내려 앉고 있었다.

두타산 능선에는 소나무가 의외로 많다. 바위산이 아닌데도 멋스런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 준다. 부드러운 산행길과 어우러진 소나무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했다.

영수사 갈림길을 지나자 곧바로 두타산 정상(598m)이다.

정상주변은 수십명이 마음편히 쉴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사위는 탁트였다. 희뿌연한 가스가 차 조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멀리 한남금북정맥의 줄기가 남에서 북으로 달려나가고, 반대편 진천 방향쪽으로는 만뢰산이 가뭇가뭇 보인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능선길을 따라 방송송신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얕은 오르막과 내릭막이 계속되는 능선길은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이윽고 송신탑을 끼고 돌아 하산길로 들어섰다.

급경사 하산길 눈아래 잡히는 증평일대는 따뜻한 봄햇살을 받아 한가롭다. 산행끝머리 수줍게 피어난 진달래가 인사를 건넨다.

손에 손에 쓰레기더미를 쥔 탐사단의 마음에도 어느덧 봄이 가득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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