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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팀장

조직 안에서 MZ세대를 일하게 만들 방법을 묻는다면 '몰입'이라는 마차에 태우라고 말하고 싶다. 마차는 영어로 (COACH)다. 가르치거나 끌고 가지 말고, 리더와 같이 소통하며 나아갈수 있도록 몰입이라는 마차에 태우라는 것인데 이 마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두 바퀴가 중요하다. 하나의 바퀴는 적절한 보상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두 보상에 민감했다. 일한 만큼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이 필수적이다. 두번째 바퀴는 의미 부여이다. 내가 왜일을 해야 하는지 이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리더가 알려줘야 한다. 그 만큼 행위이 정당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긴데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의 비전을 보면 조금 거창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비전이 이들을 움직인다. 몰입이라는 마차의 두 바퀴가 튼튼할때 마차는 앞으로 나갈수 있다.

그럼 몰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칙센트미하이는 두가지를 꼽았다. '명확한 목표'와 '도전과 능력의 조화'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한다는데 제시된 목표는 구성원이 동의하고 납득할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이 이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내재화하기 어렵다. 그리고 두번째 조건이 중요한데 도전과제와 능력에 따라 몰입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능력은 정신적, 신체적 기술의 총체를 말하는데 이를 할수 있는 정신적 상태와 실질적 능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도전과제는 주어진 업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도전이 능력에 비해 지니치게 힘겨울때 그로 인해 생긴 스트레는 불안과 근심을 안겨준다. 반대로 도전이 능력에 비해 너무 쉽게 느껴질때는 지루함과 권태를 경험하게 된다. 즉, 도전과 행위자의 능력이 균형을 이룰때 몰입이 이루어진다. 이때 주의할점은 전적으로 행위자, 일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는 늘 전반적인 상황을 관찰하고 판단해야 한다. 능력과 도전이 비슷한 수준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경우 권태와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능력은 발전하는데 과제는 일정하기 때문이다. 이때 다시 몰입시키려면 새로운 수준의 과제를 부여해야 한다. 한가지 놀라운 건 몰입에는 최대값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정한 행위를 하는 개인들은 더 높은 즐거움과 복잡성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몰입 경험에는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게임을 하는 MZ 친구들을 거의 밤을 새우며 미션 완수를 위해 노력한다. 잘되는 게임을 보면 일단 다음 레벨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있고, 깰 듯 말 듯 한 적절한 난이도가 특징이다. 게임을 클리어 하듯이 업무를 시킬수 있다면 최상이다.

명확한 목표와 도전과 능력의 균형,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몰입이 시작되는데 몰입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과제에 대한 집중'과 '행위와 인식의 통합'이 이루어진다. 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고, '행위와 인식의 통합'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해 다른 일에 대한 고민을 잊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드디어 몰입이 시작되면 시간 감각에 왜곡이 생긴다. 그리고 완벽히 자신을 통제해 실패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지고 자기 확신이 들게 된다. 그리고 몰입의 결과로 '자기 목적적 경험' 즉 내가 한 일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또 다시 몰입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지에 이른다. 아마 당신도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이런 경험을 여러번 했을 것이다. 그런 경험들을 MZ세대를 몰입이라는 마차에 태우고 그들이 스스로 움직여 몰입하도록 만들어라. 양 바퀴인 확실한 보상과 일의 의미 부여를 통한 동기부여도 잊지 말라. 당신이 리딩하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움직이도록 건강한 코치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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