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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10 16:33:37
  • 최종수정2022.05.10 19:28:04

여지선

청주시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한국의 만 65세 이상 1인 가구 수는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53만에 달한다. 앞으로도 이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 또는 20~30대 청년이 고독사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1인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추계된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600만을 넘어섰으며, 중장년층(만 50~64세)의 1인 가구 수도 약 157만으로 추계됐다. 물론 젊은 층의 고독사는 자살이 원인인 비율이 높아 경제적·심리적 지원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해보이나, 중장년층 이상은 건강악화와 가족관계 단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치 않는 갑작스런 죽음이 초래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인 가구 비율이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치 않았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처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까지 제안된 방법 중에서는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고독사 방지 장치를 보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제품은 스마트폰과는 달리 음성인식 또는 심박수/호흡과 같은 신체 변화 감지를 통해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복잡한 기능을 활용하기 어려운 장애인 또는 어르신들에게 적합하다.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보급하는 것이라면, 특별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사고를 감지하고 구조를 진행하는 기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급화 되면 직접 방문해야만 생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더 많은 사람을 더 짧은 시간에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실제로 홀몸노인에게 지급된 IoT 제품이 쓰러진 어르신의 살려달라는 말을 인식해 구조에 성공하기도 해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각 지자체에서 자체 예산으로 홀몸노인에게 IoT를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용부담으로 인해 관리가 필요한 노년층 1인 가구에게 보급한 비율은 턱없이 모자란다. 또한 이 방법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면밀한 사례 분석을 통해 치명적인 허점은 없는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독사를 현재 기술의 IoT 보급만으로 해결하려다간 더 많은 고독사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독사하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인간 존중의 감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일방향의 정보 수집을 통한 구조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대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 개발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 경우에 맞은편에는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실제 사람이 존재해야 본질적으로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전염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대면 소통을 통한 안부확인은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기에 좀 더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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