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최경화

보은군 보건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향은 보거나 듣지 않아도 내 머리 속에서 고향에 대한 추억을 말할 수 있는 그런 끌림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1월 12일 어느덧 고향 보은은 나의 젊음과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생활 터전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보은군 보건소의 나의 수습생활은 기쁨과 두려움을 가지고 시작됐다.

처음 보건소 안내와 자리배정이 있었지만 나는 묵묵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내겐 처음 각오와는 다른 실망스런 한 주로써 사무실 분위기는 어색함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심지어 제게 일을 좀 주세요라고 외칠 정도였다.

그런 나의 의도가 전달됐던지 이 다음부터는 문서작성과 더불어 경로당 보건교육, 혈당·혈압 바로알기 캠페인 활동 등이 시작됐다.

특히 캠페인 활동과 경로당 보건교육은 내게 남다른 경험이 됐다.

캠페인 활동을 통해 모르는 노인들에게 어머님, 아버님 부르며 검진 안내 하는 것은 어려운 시부모님을 대하는 일을 편하게 만들었다.

경로당 보건교육 때 틀니 사용과 보관법에 대해 교육 중 할머니께"할머니 틀니 사용하세요"라고 물으니 입을 벌리시고 틀니를 빼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경험이 내게 얼마나 유용했는지. 결혼하고 맞이한 첫 명절에 설거지는 내 차지였다.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데 그릇들 사이에서 할아버지 틀니를 발견했다.

경로당 보건교육 때 배운 데로 틀니를 칫솔로 닦고 통에 넣어 드렸는데 그 태연함에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보건소에서의 작은 경험이 개인적으로는 큰 실천을 할 수 있게 만든 계기였다.

이런 보건소의 생활은 나에게 뿌듯함과 자부심을 생기게 만들었고 드디어 나의 한 달 간의 수습생활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보건 업무에 첫 발을 디디며 작게 느꼈던 보건소 건물이 지역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얼마나 중요하며 큰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다.

선배님들처럼 주민을 가족처럼 여기고 친절하게 봉사하는 초심을 잊지 않는 공무원이 되리라 다짐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