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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기수 활동 논란…"모욕적 처벌"

전남, 박항서 감독에게 책임 물어 자체 징계 '벌금 100만원'

  • 웹출고시간2009.03.11 20:5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뜨거운 감자다. 이천수(28, 전남) 얘기다. 이번에는 이천수의 돌출 행동이 아니라 그가 받은 징계가 문제다.

이천수는 10일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6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600만원, 그리고 세 차례의 홈경기에서 페어플레이기 기수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노골 선언되자 심판을 향해 주먹감자를 먹이고 총 쏘는 시늉을 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데 대한 징계였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페어플레이 기수 활동이다. 이미 그라운드에서 상식 밖 행동으로 상벌위원회만 세 번째 회부된 '상습범(?)'인 만큼, 상벌위원회에서는 "페어플레이 기수를 함으로서 자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많은 축구팬들은 선수를 페어플레이 기수로 그라운드에 세우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게시판에 속속 반대 의견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미디어다음의 아고라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은 이천수에 대한 모욕적 처벌을 철회하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이천수 징계 논란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축구연맹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수원씨는 "사상 초유의 어처구니 없는 징계, 바로잡읍시다"라며 페어플레이 기수 활동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김원영씨는 "오줌 쌌다고 키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니는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연맹의 결정을 비난했다.

최승호씨는 "이천수 선수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인권도 중요합니다"라며 선수 개인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김진홍씨 역시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선수에게 조롱과 수치심을 안겨줄 수 있는 일입니다"라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너무 자극적이면 오히려 역효과다. 보는 사람 맘은 편하겠나?", "케이리그 왜 이렇게 잔인합니까?", "아무리 못된 선수라도 그 선수의 인권은 보호 되어야 한다(윤승규)" 등 많은 팬들이 페어플레이 기수 활동은 선수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징계라 주장했다.

페어플레이기 기수는 경기 시작 전 국제축구연맹(FIFA)의 페어플레이 깃발을 드는 것으로, 이천수는 세 명의 어린 기수들과 함께 기의 모서리를 잡고 그라운드로 입장하게 되며, 이날 경기에 뛸 각 팀의 베스트11은 그 뒤를 따라 입장한다.

"선수가 페어플레이기 기수로 나서는 것은 세계 최초일 것"이라는 곽영철 상벌위원장의 말처럼 분명 선수가 할 일은 아니다. 따라서 징계의 일부라지만, 수많은 팬들과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페어플레이 기를 들고 서 있는 것은 공개적인 모욕이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팬들이 이천수를 옹호하는 이유다.

한편 이천수의 소속팀 전남은 11일 "이천수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박항서 전남 감독에게는 책임을 물어 벌금 100만원을 부과하고 엄중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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