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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09 19:30: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도립예술단 운영이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그동안 장르 결정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도립예술단은 상임지휘자에 오선준씨를 내정하면서 온갖 의혹과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오씨가 정 지사의 색소폰 레슨을 맡아온 점이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어 도가 지휘자 선정과정에서 1차 응모자 전원을 탈락시킨 뒤 오씨가 2차에 응모하자 선정한 점 등이 석연치 않은 부분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석사학위에 대한 진위·효력 논란으로 학력위조 파문까지 일었다.

'지휘전공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자격이 제한된 공모에서 오씨가 제출한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음악원 석사학위는 현지 유학을 통해 받은 것이 아니라 한국에 파견된 음악관계자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것으로, 현지에 한 달 정도만 머물렀던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했다.

여기에 도청 주무과장과 인척관계로 밝혀지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지나가고 있다.

지휘자에 이어 불똥은 심사위원들에게까지 튀었다. 심사위원 조차 엉터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척관계를 숨기고 공모절차를 진행한 도나 당사자들 모두 도덕성에 심각한 치명상을 입게 됐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투명하지 못한 지휘자 선정을 원천무효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르 선정부터 석연치 않았던 도립예술단.

일각에선 사적인 관계가 인선에 반영된 것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짜 놓은 계획대로 퍼즐 맞추기(?)에 나선 것이란 추측도 난무하다.

지역 예술인들은 사전에 내정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며 도립예술단이 운영도 되기 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공모에 참여했던 음악인들 역시 실제로 10년 넘게 유학생활을 한 현지 유학파보다 몇 달간의 수료만으로 지역 인맥만 있으면 인정받는 지역의 현실이 예술발전을 저해한다고 쓴 소리를 해댔다.

장르 선정을 놓고 끊임없는 갈등을 빚어 왔던 도립예술단.

오씨가 챔버오케스트라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지는 정 지사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겠지만 귀를 막고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진행하기에는 발목 잡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논란의 소지를 잠재울 투명한 진상조사를 통해, 충북예술이란 배에 돛을 달아 줄 선장과 선원이 바다를 향해 무한대로 항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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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