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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주부라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많게는 두세 번 가족을 위해 장을 본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도 하고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엔 식재료를 집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장을 보고 나면 냉장고가 꽉 차고 우리 가족의 저녁 식탁도 푸짐해진다. 먹을 것도 풍성해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 온 식재료를 둘러싼 포장재나 비닐, 완충재, 아이스박스 등 식재료를 구입한 것에 비례해 쓰레기도 의외로 많이 나온다.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고 종류별로 구분해 분리배출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해 보지만 비닐이며 플라스틱 종류가 너무 다양해 소재나 종류를 봐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분리배출해야 재활용을 할 수 있나 고민도 하게 되고, 귀찮으면 종량제 봉투에 다 담아 버리는 경우도 생겨 맘이 불편해질 때가 종종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닐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951t,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루 평균 848t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1%, 15.6% 증가한 양이라고 한다.

지금은 직접 마트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집 앞까지 정해진 시간에 식재료와 필요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대단한 발전이지만 이처럼 편리함의 뒷면에는 물건의 개별 포장과 과대포장으로 나오는 박스들과 냉동, 신선제품을 위한 아이스 팩, 물건의 파손을 막기 위한 뽁뽁이 같은 완충재까지 정말로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와 마주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요 근래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정책으로 모임 자제, 재택근무 등으로 택배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됐고 택배 배송, 배달음식 등이 증가하면서 각종 포장재와 일회용품은 쓰레기 문제와 직결되기에 쓰레기 처리 문제가 환경오염 등의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배송업체들은 과대포장을 삼가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겠지만 우리의 소비자도 달라져야 한다. 쓰레기를 버릴 때 올바르게 잘 버릴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다. 우유팩은 깨끗이 잘 씻어서 말려 재활용될 수 있도록 버리고, 생수병은 라벨을 제거해 분리배출하자. 샴푸나 주방세제·세탁세제 등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것이라면 리필제품을 사서 용기를 재사용하는 것도 좋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적당한 양을 구입하는 것도 쓰레기를 줄이는 장보기의 한 방법이다.

쓰레기를 덜 만드는 방법은 안 사는 것이지만 꼭 사야 하는 물건이라면 내가 쓸 만큼만,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물건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제 쓰레기 문제는 나를 대신해 누가 해주겠지 하는 생각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개인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은 생각보다 꽤 많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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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