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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제일고 학교폭력예방 '심리극' 진행

연극 통해 '마음속 들여다보고 상처 보듬어'
친구관계 갈등·감정표출·개인고민 해결

  • 웹출고시간2021.10.31 15:52:51
  • 최종수정2021.10.31 15:52:51

제천 제일고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마음치유 심리극'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북의 한 고등학교가 심리극을 통해 친구간의 갈등이나 감정표현, 개인의 고민을 해결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제천 제일고등학교는 지난달 29일 학교도서관에서 1학년 신청학급 2개 반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마음치유 심리극'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제일고에 따르면 지난 9월 마음건강증진센터 북부지원팀에서 진행한 마음치유 심리극 참여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학교 자체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제일고는 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심리극 전문기관인 별자리 사회 심리극 연구소의 김영한 소장을 초빙했다.

연극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즉흥적인 연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친구관계 갈등이나 화(火)와 감정표출, 개인의 고민 등 학교폭력 원인들로 학생들이 공감하는 다양한 문제와 어려움을 연극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심리극은 사전에 확인한 학생들의 주된 고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즉석에서 고민 상담을 받아 함께 해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심리극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연기하고 내적 관찰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다.

이번 심리극에 참여한 한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게 될 줄 몰랐다"며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서 두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관찰자로서 심리극을 지켜본 한 학생은 "친구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친구의 마음도 헤아리게 됐다"며 "최근에 조금 힘들었는데 다시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 Wee 클래스 담당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치료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심리·정서적인 문제와 갈등들을 해결하면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여자와 관찰자 역할을 맡은 학생 모두가 자신의 내적 문제를 탐구하고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고는 오는 12월 7일에도 2학년 신청학급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마음치유 심리극'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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