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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식 사진작가의 보은군 보호수 사랑

마로 원정리 느티나무 고사에 마음상처
보은대추축제 기간 전시사진 30여점 기증
내년 보호수 스토리 입혀 책으로 출간

  • 웹출고시간2021.10.31 13:04:38
  • 최종수정2021.10.31 13:04:38

강대식(오른쪽) 사진작가가 정상혁(앞쪽) 보은군수와 함께 '보은의 명목' 보호수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일보] 강대식(58·푸른솔문인협회장) 사진작가가 보은대추 온라인축제기간 동안 속리산생태문화교육장에 전시했던 보호수 사진 30여점(6천만 원 상당)을 보은군에 기증키로 했다.

강 작가는 또 현재 보은군 지정보호수 70여 그루의 사진에 스토리를 입혀 내년 3월 책으로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작가가 보호수 사진전을 열기로 결심하게 된 것은 올해 고사(枯死) 판정을 받은 '원정리 느티나무'를 직접 목격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은 원정리 느티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다"며 "500년이라는 세월을 지켜왔던 그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고사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강 작가는 "원정리 느티나무는 사진작가들에게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던 생동감 있고 활기찬 나무였기 때문에 보은의 대표적인 출사명소가 됐다"며 "촬영된 사진들은 매년 달력의 한 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원정리 느티나무의 고사를 아쉬워했다.

그는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돼 친했던 친구를 멀리 떠나보내야 했던 것만큼이나 가슴이 시리고 아쉽다"며 "자연의 순리이긴 하지만 천명(天命)을 다하지 못하고 사라져 간다는 것이 내 마음을 더 슬프게 한다. 아쉬워도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자리에 대체 목(木)을 하나 심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강 작가는 "나무든 사람이든 영원할 수 없으니까 뭔가 기록으로 좀 남겨 대중적 관심을 갖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진전에 전시했던 작품 모두 보은군에 기증하고 보은군 지정 보호수 70여 그루에 이야기 옷을 입히는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수필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푸른솔문인협회장, 법학박사로 법률사무소 사무국장까지 맡고 있다.

강 작가의 사진은 수준급이어서 1점당 200만 원 정도에 판매된다. 이번에 보은군에 기증되는 보호수 사진은 30여점 대략 6천만 원 에 이른다.

본보는 지난해 7월 17일 3면에 '원정리 느티나무의 고사위기' 소식을 보도하기 시작해 올해 4월 19일 3면 '원정리 느티나무 결국 고사', 5월 6일 '원정리 느티나무 보호수 해제' 기사에 이르기까지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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