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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향교 성현위패 새롭게 단장 눈길

대성전에 봉안된 27분 성현과 노후사 노흥 위패도 함께 교체
영동향교 창건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커…제작 참여한 해성공방 김종협 대표 정성 다해

  • 웹출고시간2021.09.22 15:41:40
  • 최종수정2021.09.22 18:54:22

영동 해성공방 김종협(왼쪽) 대표가 영동향교 송영섭 전교에게 새로 제작한 위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충북 영동향교 대성전에 봉안된 스물일곱 분 성현들의 위패가 새롭게 단장돼 관심을 모은다.

영동군과 영동향교는 위패 등이 너무 오래되고 낡아 글자가 떨어져 나가는 등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이번 기회에 모두 교체키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5월 충북도문화재위원들이 현지 확인을 통해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

영동향교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99호로 지정돼 위패 역시 교체를 위해서는 문화재위원들의 승낙을 받아야 한다.

위패와 위패함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향교 유지보수비 중 1천500만 원이 소요됐다.

영동향교 대성전에는 성균관에서 정해 준 공자를 비롯, 5성, 송조4현, 아국 18현 등 27분의 배향성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이번에 새로 교체한 일명 영동할아버지로 불리는 노후사 노흥 위패 등에 대해서도 해성공방 김종협 대표가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특히 향교 내 서쪽에는 노후사(盧候祠)가 있는데 1415년 태종 15년에 영동 수령으로 부임한 노흥이 사재를 희사해 향교를 관리토록 한 공로로 유림에서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 왔다.

일명 영동할아버지로 불리는 노흥의 위패와 제례상 등도 이번에 함께 말끔하게 새로 제작했다.

향교위패가 그동안 오래된 글자를 손보는 정도의 보수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전부교체는 향교창건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향교는 조선선조(1567∼1608)에 창건됐다.

이번 위패제작은 영동의 해성공방이 맡았다.

위패와 좌대는 밤나무, 위패함은 오동나무로 모두 12번에 걸친 옻칠을 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정결하고 단아하게 만들었다.

위패제작 업체선정은 영동향교가 인터넷 등 수소문 끝에 지역의 해성공방을 찾아내 이루어졌다.

김종협 해성공방 대표는 "처음에 위패 제작의뢰가 들어왔을 때 성현들과 영동할아버지로 불리는 혼을 대신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어서 돈을 떠나 생애에 마지막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며 "옻이 올라 고생은 했지만 만들고 나니 큰일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는데 옻칠을 수십 번해 반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하게 제작했다"고 했다.

송영섭 전교는 "석전대제 등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위패에 쓰여 진 글자가 떨어지는 등 노후 되고 조잡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이었다"며 "향교에서 가장 중요한 성현들의 위패가 새롭게 제작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어 마음이 한층 가벼워 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개최된 영동향교 석전대제는 위패를 새로 제작해 봉안한 대성전에서 열렸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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